혼란스럽습니다...ㅠㅠ
든해솔
한달 전 새벽 2시쯤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숨쉬기가 어지러우며 심장이 심하게 뛰고 땀이 많이 났습니다.
이런 경험이 없었기에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면서 진정하고 누워있으려 했는데...점점 더 심해지며 손 발이 저리고 마비 증세에
무척 어지러웠습니다. 죽을때 이렇게 되는걸 까 라는 생각을 하고 결국 새벽 4시경 중앙대학교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심해졌고 동맥 검사등 여러 검사를 하고 호흡기 착용해도 효과가 없자 진정제 투여로 잠에 들고 깨서 귀가
했습니다. 다음날 외래 진료로 갔더니 신체에 이상이 있는건 아니라는 군요... 아..증상은 과호흡 증후군으로 진단이 났구요.
의사선생님이 정신과 쪽으로 가보라는 말에
저는 정색을 하고 그냥 돌아 왔습니다. 그 후로 매일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호흡 곤란이 왔구요 그때마다 의사 선생님의 지시대
봉투에 호흡 조절을 하는게 고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몇주전부터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워낙에 잠이 잘 들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1~2시가 되면 잠에 들었거든요...
그런데 잠 드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면서 이번 5일 전부터는 전혀 한잠도 자지 않고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출근을 했습니다.
3일째 누운 상태에서 창문으로 해가 뜨는 걸 보면서...정말로 심한 짜증이 엄습하며 소리를 지르고 울었습니다.
어제 5일째 못자고 출근을 한날 어지럽고 심한 두통에 메스껍고...무엇보다 눈이 빠질것 같은 통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을 감고 누워도 정신은 또렷했습니다.
그래서 근처 신경 정신과를 방문했는데... 그동안의 증상 이야기 끝에 공황장애라는 진단명이 내려졌습니다.
생각 조차 해보지 않았던 것이고... 그냥 불면증에 수면유도제라도 처방 받을까 라는 생각에 갔던거였는데.
일단 공황 장애에 대한 약 5일치를 처방을 받았고 다시 방문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약먹고 5일 있다가 잠도 잘 자고 아무
렇지 않으면 않와도 되나요? 물었더니... 그래도 약물치료는 꾸준히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혼란스럽고 인정하기 힘듭니다.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도 아니고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 갔을 당시 의사도 혹시 싸우거나 충격을 받았었냐
고 물었는데... 정말 아무일 없이 티비 시청하다 그런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공황 장애라는 것이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일단 잠이 안와도 약은 복용하지 않았구요.. 내일 쯤 예약을 해서 중대 병원 순환기내과 과장님이 가보라고 했던 같은 대학병원
정신과로 다시 진단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그런데...거기서도 그런말을 들을까봐...불안합니다.
아...그리고...첨 겪는 일이라 말이 길어졌지만... 정말 큰 고민은 부수다님께 머라고 말을 해야 하나가...제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
-
에일린
저도 결국 불면증때문에 휴직까지 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응급실은 기본으로 다녔을겁니다.
지금까지의 생활습관이나 마음가짐을 돌아보는 쪽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힘내세요. -
슬아라
저도 첨에 119타고 응급실 갔을 땐 과호흡증후군으로 진단 받았어요. 거기까지는 이해하기가 쉬웠는데 나중에 그 원인은 공황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땐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거부감 때문에 약 조금 먹다가 제 임의로 치료 중단하고 세월 보내다가 요즘 다시 공황이 찾아와서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아직은 많이 모르지만 겁먹을 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그림자
다들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제 사실 너무 놀라서 부수다님께도 말하지 않았고...그냥 이게 먼지 모르니까
직장 사람한테 이야기 하니까....\ 시집도 안갔는데...어쩌다가...\ 이말에...더욱 큰 충격 먹고...누구한테도 절대 말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어요...그리고 좀더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하다가 이 사이트를
발견했는제 쭉 둘러보면서...조금씩 마음이 편해집니다..
정말...정말...감사하다는 말밖에.... 또 하나의 고민은 부수다님께 어떻게 -
마호
저랑 증상이 똑같네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공황장애를 인정했다는 점..^^ 오히려 병명을 알고 나니 한숨 놓이던데.. 8개월에서 1년정도 약 꾸준히 먹어야 된다네요.
-
핫핑크
저도 별일없이 시작이 되었던거 같아요. 그런 자신을 인정하는데도 시간이 걸리죠. 너무 자신을 다그치지 마시고 시간을 가지고 정리해 나가세요. 아마 병원도 다닐만큼 다니셔야 인정하게 되실거예요. 혹 다른 원인이 있을수도 있구요... 일단 잠을 못주무시면 불안감이 늘어납니다. 맘을 가라앉히시고 약간의 수면유도제 정도는 큰 부담이 안되리라 생각되요. 잘 판단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
토리
감사드려요.... 근데 일단은 일시적인 것 일 수도 있단 생각이 자꾸 들어서 더 큰 병원에 가볼 생각이에요
저는 모든 증상을 다 갖춘것 같지만... 암튼....ㅠㅠ -
촉촉한 초코칩
저도 첫 공황발작은 누구와 싸웠거나 놀라거나 충격 받을 일 아무것도 없이, 밥 잘 ~~먹고 기분 좋~~게 있다가 찾아왔습니다. 제 증상은 심장이 갑자기 미친듯이 빨리 뛰는건데요. 이러다 심장 마비로 죽는구나...할 정도였으니까요. 일단 내과적 검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시다면 신경정신과에서 들으신 공황장애가 맞을겁니다. 인정하심이 빠를수록 치료도 빨리 이루어진답니다. 그리고 공황장애는 감기처럼 단기간 약을 먹고 낫지 않구요 꾸준한 치료와 자기노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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