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죽겠어요..
비치나
제 생일날 쓰러지신 아버지..지금 일주일째 치료를 받고 계시네요..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하던데..
첫날 출혈량이 많다고 응급실에 세미코마 상태라고 하시더라구요..
응급실에서 본 아버지는 의사가 꼬집으니까 아픈지 으으 하는 소리를 내셨는데..
철사를 넣어서 출혈 부위를 넣는 시술을 하셨구요..(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 다음에는 관으로 피를 뽑아내는 수술을 하셨습니다.
두개 수술은 다 성공적으로 됐다고 하는데 뇌압이 높다고 저체온요법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재운 상태로 3일간 보기로했는데 뇌압이 안떨어지셔서
뇌 중간에 뇌수..? 아무튼 심장이랑 연결된 부분이 눌린다고 머리뼈를 떼내서
압력을 낮추는 수술을 하기로했습니다.
수술 당일 아침에 근데 아버지 혈압이 안좋다 하더라구요..불안정해 수술이 어렵다고..
그래서 머리뼈를 떼서 고치려 한 부분도 이미 손상을 받으신거같다고..
수술을 해도 득이 될게 아무 것도 없다고.. 수술도 못하고 기다려야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혈압약으로 혈압을 맞추고 있는데.. 의식도 전혀 없으시구요..
의사는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하는데 정말 답답해죽겠습니다.
치료 수순이 달랐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속이 문드러질거같고 속상해서 미쳐버릴것같아요..
다른 분들은 의식도 차리시고 눈물도 흘리신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마저 부러워요..
아버지가 그냥 우리를 한번 보기만..아버지가 우리를 보기만 해도 좋을거같은데
도대체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가 된건지..어떻게된건지..
우리가 무지해서 아빠를 힘들게하는게 아닌지..나을 수 있는 방법을 막은게 아닌지..
생각하면 답답하고 미칠거같네요..
정말정말 최악의 상황의 컨디션이라는 울아빠..
오늘도 점심시간에 잠깐 얼굴만 보고왔는데 맘이 미어집니다....
아빠 5년만 내 옆에 있어달라고 내가 더 잘하겠다고..
어제 신발장 정리하는데 제가 사준 운동화는 특별한날에만
아껴신는다고 닳지도 않은 운동화가 놓여있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아빠가 그 운동화를 닳고 닳을때까지 신고 새운동화 한켤레 사드릴수있다면
정말 소원이 없을것같네요......................다른 분들도 정말 맘의준비, 최악의상황을 맞았을때 극복하셨나요?
아니면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나요..
아빠가 요리를 참 잘하셔서 제가 맨날 쉐프 요리가 최고다~ 이랬는데..
그요리를 못먹는단 생각, 아빠가 내 이름을 안부를거란 생각을 하면..
눈물만 납니다..
-
꽃초롱
힘내시고 님은 혼자아니시라건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아버님께서 꼭 깨어날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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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잎
일단은 의사말을듣는수밖에없습니다믿고하라는데로하는수밖에요의사들도다생각이있을테니너무걱정마세요깨어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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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서리
맞아요 항상의사는 최악만 말했는거같아요..
저희아빠두 그랬구요..
아버지 다시 꼭 깨어나실꺼예요!
힘내주세요... -
허리달
우선 보호자가 정신을 차려야 돼요.
저는 외할머니께서 뇌경색으로 아직 입원 중에 계시지만 외할머니의 사랑을 30년 넘게 받아와서 그런지 제 부수다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휴직하고 외할머니를 살펴드리는데 처음엔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친척들도 의사이고, 가까운 친동생 마저 의사이기 때문에 냉담했지만 전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만 계속 났어요.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닥치는대로 의학서적으로 공부도 하고, 의료진이 최악의 경우를 얘기했지만 그 시기를 넘긴지 -
세리
저희도..최악을 얘기했어요..
그치만 지금 의식도 차리시고 조금씩 회복중입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조금씩 지쳐가는 저를 사이트 글들을 보며 다시 힘을 내봅니다...지치지마시고 힘내세요
좋은일이 생길겁니다..홧팅 -
큰길
힘내세요.....의사들은 항상 최악이라고만 얘기합니다. 꼭 일어나실 겁니다
-
푸르
가슴이 아프네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아버님을 믿고 힘내세요.. 꼭 깨어나시고 이겨 내실거라 기도 드릴게요..
-
가림
꼭 깨어나시길 바랄께요. 아버님을 믿어 주세요. 그리고 이랬으면 괜찮으시지 않았을까 저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건강하실 때 더 잘 할껄.. 이런 생각들은 글쓴이 본인 뿐 아니라 아버님께도 도움이 안돼요. 어쩌지 못 하는 과거에 대해 괴로워하는 건 의미 없고 지금의 아버님 그리고 앞으로 좋아지실 아버님만 생각하시고 힘이 되어 드리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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