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워요ㅠㅠ
난길
사랑수다님!
제가 이 사이트를 알걱訝?알고 여러부분 지식도 쌓고 제 병에 대해 많이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정보를 접하고 습득하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저 또한 완치해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도 가지게 되었답니다.
제가 정확히 2006년 5월부터 공황판정을 받고 약을 먹다 중도에 끊었다를 반복하다
2007년 5월부터 병원을 정하여 상담도 잠깐씩 겸하면서 약을 꾸준히 복용하다
저의 요청과 선생님의 허락으로 2009년 5월쯤 하루에 반알씩(항불안제) 먹던 것을 중단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가끔씩 긴장은 되었으나 운전도 하고 백화점도 다니고
순간 순간의 예기불안은 제가 제어할 수 있는 정도라 생활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8월부터 애들 방학으로 외출이 줄고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다시 외출이 힘들고
은행가다 놀라서 겨우 집으로 들어오고... 그러다보니 공황을 알게 된 처음처럼 행동에
지장이 생기더군요. 그래도 약은 먹지 않아도 저만의 공황증세 진정 노하우로 잠깐만에
진정은 되었으나, 밖에 나가기 좋아하는 제가 집 안이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집안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누울 수도 있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그런 편안한 자세로 공황
증세를 진정시키는 것이 불편해서가 이유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헬스나 등산가는
것도 못 하게 되고 집에서 밥 먹고 조금 안 좋다 싶으면 살짝 눕고 그러다 소화 안되고
그러다보니 또 눕게 되고... 겨우 외출 해 봐야 아파트 내 이웃집에 가는 것, 아파트내
슈퍼 가는 곳의 반복이였어요. 그래도 신랑 차를 타면 안심이 되어 여기 저기 잘 다녔어요.
그 때는 컨디션 안 좋으면 신랑차에서 쉬면 된다는 사실이 저를 안심시켰던 것 같아요.
그러다, 2주전 시댁에 제사 준비를 하려고 아이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터널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불안하면서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졌어요. 설상가상, 터널에서 차가 정체되어
몇 분 동안 움직이지 않아 더욱 불안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다 못해 터질것 같고 그 차에서
뛰쳐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았어요. 그 때는 머리로는 이건 위험한 곳이 아니다 조금
막히다 뚫릴 것이다 생각하는데 가슴은 진정되지 않고 계속 뛰는지라 애들 앞에 너무 당황
스럽고 힘들었습니다. 그 경험이후 일주일 지나 1월1일 문중계가 있어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답답하고 불안해서 순간순간 마음을 진정시키며 괜찮다 아무일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 한번 나고 한번 가는 것인데 이렇게 어이없이 죽는 일은 없을 꺼다하고 목적지까지는
잘 도착했습니다. 그 때는 이제는 고속도로, 터널 까짓것 아무 문제 없어하고 자신감이
충만하더군요. 그런데 내려오는 고속도로에서 답답하고 불안하고 차문을 열고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에 몸이 떨리고 그래서 가까운 휴게소에 들렀는데 그 곳에서도 불안하고 고속도로도
못 가겠고 완전 진퇴양란, 너무 힘들고 옆에 시어머니도 계시니까 안정이 안 되더군요.
40분 넘어 진정시키다 다시 고속도로를 올려 국도로 빠져 나와 둘러서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어머니께도 민망하고 죄송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그 때 그 상황이 너무 끔찍했습니다.
집에서 안정하고 다음 날, 자갈치 시장을 갔는데 이런,,, 연휴라 그런지 차가 꽉 막혀 옴싹
달싹도 못하고 주차도 겨우 하고는 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얼른 볼일만 보고 집으로 오는데
또 차가 막혀 정체가 되었어요. 그 순간 터널은 커녕 도로에서 빨리 벗어나 집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신호 받는 것도 못 참겠고 차가 있는 자체가 너무 힘들고 미쳐 버릴 것 같더군요.
그 이후로는 집에 잘 있다가도 불안한 생각이 스물거리며 몸을 쏴하게 만들면 저는 제가
이러다 미처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내가 자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 생각에
몸서리를 치게 되었어요. 종전에 심장이 벌렁거리고 안절부절 못 했던 양상과는 판이하게
틀린게 제어가 안 되고 제가 뭔가 일을 저질를 것 같은 그 마음이 너무 공포스럽고 두려
워요. 그럴때마다 내가 나를 믿지못하니까 불안하고, 걱정되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리
나약하지 않다. 나를 믿는다하며 사랑수다님의 글을 보고 잘 견뎠는데, 이틀 전엔 너무
주체할 수 없이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고 뭔일을 낼 것 같은 불안감때문에 - 몸이 근질
근질하면서 자꾸 의지와 다르게 불안하고 충동적사고로 연결이 되요- 퇴근시간 전인
신랑을 불러 전에 다니던 병원에 가서 약 처방을 받고 집으로 왔답니다. 이틀째 약을
먹고 그 때처럼 극에 달하진 않지만 순간 순간 불안이 가슴에서, 다리에서, 스물거리고
올라올때면 섬찟해요. 제가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아서요. 병원에서 선생님과 상담은
아직 못했어요. 퇴근시간이신데 제가 갔거든요.
제가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혼자 있는게 더 편할때가 많아요.
그래도 사람들과 전화통화는 자주 하는 편인데요. 나가면 제가 불편하니까 잘 안나가게
되요. 주위 사람들은 제가 공황이라는 것도 다 알구요. 약을 복용하면서 긍정적 생각과
조금씩이지만 운동도 해요. 음.. 운동이라고 하면 웃으실런지 모르겠지만 108배하고
산책로 천천히 1시간 정도 돌아요. 조급한 마음을 느린 걸음으로 느춰 보려구요.
공황때문에 불편은 하지만 삶이 그리 우울하지는 않는데 요 며칠 시어른들께 제가 아픈
모습을 직접 보여 드려 마음이 불편하고 죄송해요. 지금 제 상태는 누구나 그런 것처럼
집안일도 살짝 하기 싫기도 하구요, 영화도 보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친구들이랑
백화점 쇼핑도 하고 싶고 헬스하러 다니기도 싶은데 순간 찾아오면 이 불안감, 이제까지의
그것과는 틀린 통제할 수 없는 답답함과 뭔 일을 낼 것 같은 불안과 그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힘들어요. 이러다 정말 자살하는 걸까하는 생각에 끔찍하고 실제로 자살하고 싶지
않는데 이 병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그것이 제일 두려워요.
저 우울증일까요? 걱정되서 인터넷테스트 해보니 3군데는 정상, 1군데는 90%가 나오더군요.
제 생각엔 제가 2주전 겪었던 터널에서의 공황과 그 뒤로 고속도로에서의 막막했던 공황에서
느꼈던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고 미칠것 같고... 그런 증상들을 저도 모르게 되새김질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tv를 보거나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거나 타인과 대화를
할 때도 그것들과 상관없이 순간순간 내가 이러다 최진실이나 이런 사람처럼 나쁜 일을 저지
르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방어할 새도 없이 치고 들어옵니다. 그 때마다 아냐 난 죽고싶지
않아 우리 아이들을..신랑을..가정을 지켜야지하고 진정은 시키지만 가끔은 그 생각에
휘말려 감정이 제어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정말 그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끔찍합니다.
자살이란 어떤 방법이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막연히 내가 이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면 그러지 않을까 하는 그 생각이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기는 싫어요.
어떻게 대처해야 옳을까요? 정말 우울증이어서 위험한 걸까요? 아님 이것도 공황의 다른
한 양상일까요? 혼란스러워요.
망설이다 두서없는 긴 글 올립니다. 도와주세요.
-
가온
안녕하세요 아라한님..^^
첫번째 공황이 그랬듯 잘이겨나가실겁니다..여기계신 환우분들 다 이런 과정을 극복한 후에 비로서 자신을 알아가며 안정감을 찾는것입니다. 힘내세요..~~! 우울은 누구에게나 올수 있습니다 정도에 차이이겠지요 , 공황에 서서히 지쳐갈때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자신에 마음을 다스리기가 최고입니다. 아라한님이 걱정하시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그만큼 강하시니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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