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부전과 딸꾹질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 없으신가요...
푸른마을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저희 아버지 저산소성 뇌손상 6개월째 의식,인지 없으십니다
그동안 병원을 이곳저곳 돌았는데, 재활병원이나 요양병원만 가면 속병이 생겨버리네요
재활좀 받을만 하면 설사,혈변때문에 재활 못받고..
재활 시작후 이제 좀 운동할맛 나나까 병원 옮기고
병원 옮기면서 좀 추우셨는지 기침+폐렴+가래 엄청 생기셔서 옮긴 병원에서
또 2주동안 검사랑 항생제 쓰고 하다보니 아까운 시간을 다 보냈네요...
저희가 간병 열심히 해서 체력 끌어올리고 컨디션이랑 반응 조금 돌아오고 하면 이런 일들 때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려요 ㅠㅠ 이것때문에 심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몸으로 힘든것도 힘들지만 진짜 병원비 비싸게 주고 회복 시켜놓으면
이런일 때문에 진짜 미쳐버려요
혈변 봤을때도응급으로 대학병원에 가서 위장,대장 내시경 해서 원인을 찾고
대장쪽에 숙변이 많거나 궤양이 원인이 있으면 관장과 용종 제거등 하면서
거의 2주동안 금식하고 영양주사만 맞았어요
그때문에 아빠가 기력이 없으시니까 컨디션이 급 다운되면서
팔다리움직이고 눈뜨고 하시던것도 아예 안하시고 잠만 주무시니
재활이랑 휠체어 태우는건 커녕 몇주동안 누워만 있어야 하고
경관식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기력 찾고 몸 추스리고 하다보면
3~4주가 훌쩍 지나있습니다.
휠체어도 욕창 몇센티짜리 때문에 못타고..
근데 작년 12월부터 저희를 괴롭힌 또다른 복병(?)이 있었습니다
딸꾹질입니다
진짜 병원을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그동안 같은 병실 썼던 의식없던 분들 봐도
딸꾹질로 고생하는 분 한번을 못봤어요
근데 우리 아빠만 이래요 우리 아빠만..
딸꾹질을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밤세,몇날몇일을 계속 하십니다
목에 기관절개때문에 일반 사람처럼 히끅- 하는게 아니고 숨이 구멍으로 세서
그냥 흐느끼는 소리가 납니다. 이걸 몇날몇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폐에도 안좋고 아빠도 지치십니다
저도 원인이 도대체 뭔가 계속 생각해봤어요
추워서 그런가 해서 체온 변화에엄청 신경썼는데 그것도 아닌거 같고..
이비인후과, 횡경막쪽 CT 찍어도 별 문제 없었고
트림을 시원하게 못해서 횡경막을 자꾸 자극해서 그런가 해서
식사랑 물 조절 하면서 오래 앉혀 놓고 등도 쳐주고 트림 하게 하고 해봐도
전혀 멈추질 않습니다
아 잠깐씩 멈출때도 있긴 있습니다
근데 다시 시작합니다. 멈추는 이유도 모르겠고(누워만 계시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갑자기 멈춥니다)
그러다가 또 아무것도 안했는데 다시 시작합니다
갈대뿌리가 딸꾹질, 구토, 구역질 등에 좋다길래 약이랑 같이 드렸지만
저희가 꾸준히 드리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별 효과는 없었어요
병원에서는 딸꾹질은 원인이 워낙 여러가지인데, 저희 아빠같은 분은 신경 손상이 원인일수도 있다고
약밖에는 못쓴다고 하더라구요
약이라봤자 딸꾹질에 쓰이는 약이 있을리 없고 그저 신경 안정제입니다
이거 복용하면 또 잠만자고 신경이 무뎌지고 쳐지는데 재활 또 받아봤자지요..휴..
그리고 약 준다고 딸꾹질이 멈추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있는곳은 일산병원인데 제가 이 병원 의사분들(전공의)께 좀 실망을 많이 해서
그분들은 약만을 권하시는데.. 계속 거부하다가 주시는게 좋을텐데 안준다는 식으로 말해서
결국 처방해달라고는 했습니다
다음주에 동국대병원 입원예정인데거기 한방내과 협진해서그쪽으로 좀 치료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참고 약을 안주는게 나을까요.. 근데 그렇지 않으면 아빠가 너무 힘드시고..
그렇다고 약을 드리는게 꼭 효과가 있다는 보장도 없고..
저는 아빠가 의식없으신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간병하면 빛이 보일것이라는 희망은 안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런 딸꾹질같은것 따위한테 노이로제가 걸릴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어째서 울아빠는 누워계셔도 온전히 누워계시지 못할까... 이런 생각도 들고 참..
혹시 이런 질환에 대해서 알고 계신분 있다면 어떤 의견이라도 좋으니 답글좀 달아주세요 ㅠㅠ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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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희 남편도 발병초기에 딸국질 때문에 고생했었어요 저희는 빨대딸린컵으로 물을 먹기 시작하먼서 딸국직이 생긴걸로 판단되어서 그때 당시 빨대 사용을 멈추고 며칠동안 계속되었던 딸국질이 멈췄어요 혹시 콧줄로 드시고 계시면 줄속으로 공기가 들어가는지 한번 살펴보시고 아니면 다른 어떤 행동때문에 환자의 몸속으로 공기가 들어가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혹시나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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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송
저희 아버지는 목젖건드리기, 혓바닥 꾹 눌러보기 했는데 안먹혔구요, 석션도 그냥 하면 안되고 꼭 기도 건들여서 기침을 오래도록 해야만이 멈췄습니다ㅠ 그것도 가래 많을때나 그렇게 하지 보통때는 머리에 피가 몰려 위험해 보여서 아예 시도 안하고 있어요.. 감꼭지 저도 인터넷에서 보긴 봤는데 좋은 감꼭지 고르는게 좀 까다롭더라구여; 봄가을에 나는 감은 안되고 무슨 나뭇가지에 매달린 감꼭지일수록 효능이 좋다는 글을 봐서.. ㅎ 아무튼 한번 드려봐야겠네요!!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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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
저도 딸꾹질에 노이로제가 걸렸습니다. ㅠㅠ 몇시간은 물론 몇날며칠을 하셨거든요. 연하장애라 아직 삼킴이 되지않아 콧줄중이신데 물은 꿀꺽못하시고, 목젖건드리기, 석션, 약(바크론이라는 근육이완제)로 잠깐씩은 멈추셨으나, 정말 침대가 들썩거릴정도로 괴롭게 딸꾹질을 하셨습니다. 근데 인터넷 검색하면 감꼭지차가 많이 나오더라구오. 그래서 반신반의하며 서울 경동시장에서 감꼭지 300g 7.000원정도 사다가 끓여서 감꼭지차 물대신 수시로 드렸더니 멈추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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