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다들 좋으신 스펙에 질문들 하시는데..
저는 조금 창피하네요..저는 25살의 여자 입니다.
전문대를 졸업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은 한게 없습니다..
노는게 좋았다 라기보단 뭘해야될지 몰라 이렇게 시간만 보냈습니다.
노는게 좋지 않았더라도 놀고 지냈으니 할말은 없지만..

디지털영상과 라는 곳을 나와 자격증은 하나도 없습니다. 제 꿈은 작가였습니다.
국문과나 그런곳을 갈 성적은 절대 되지 않아서 전문대에 문예창작 같은 곳을 지원 했는데
떨어지고 디지털영상과를 가게되어 2년동안 배운거라고는.. 촬영 편집 조금, 플레쉬 포토샵 조금..이
전부 입니다. 대학을 탓하는것이 아니라 전 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살아가면서 이런 고민은 한번쯤 해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속 하고 있는데도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일을 하려고 할때도 어디가 좋을지 계속 고민만 하다가 결국 다 놓치고 맙니다.
결단력도 없고, 판단력도 없습니다. 중요한건 꿈이 없습니다. 글쓰는걸 좋아한다지만
아카데미 같은곳을 다닐 형편은 안되고 방송국 들어가긴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뭐 노력도 해보지 않고 말하는거지만.. 미친듯이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진짜 말그대로 뭘 해야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수다님과 생활하면서 부수다님 눈치만 봤지 집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
지금은 저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면 악착같이 어떻게서든 내 길을 찾아가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회사 생활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능력도 재주도 없어
제일 만만하게 봤던게 사무직 이였습니다. 졸업하고 2년이 지났고 자격증 하나 없고 경력도 없으니
사무직 자리도 취직이 힘듭니다. 이제와서 그냥 알바라도 하면서 자격증을 몇개라도 취득을 해야하는지..
아님 더 제 적성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 다 전공관련 일하는 사람 몇안된다고
각자의 길을 찾아가지만 전 도대체 뭐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신세한탄만 하고있고..

마냥 내인생이 한심하고 초라하게만 느껴져 사람을 만나는것도 싫습니다. 이런 고민을 의논할 친구도
없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자격증을 따는게 좋은걸까요? 아님 취업성공패키지 같은걸 해야하는 걸까요
아님 전 진짜 뭘해야 하는걸까요.. 이젠 돈도 모으고 싶고 열심히 바쁘게 살아보고 싶은데.. 막막하네요.
울컥하는 심정에 정신없게 글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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