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환자실과 호스피스 고민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한가지 더 여쭐게요..
알찬해
밤새 숨 못쉬고 헛소리만 하셨어요..
나 죽겠다며 나 좀 데려가라며..
앉았다 누웠다 반복..
허공에 대고 계속 손짓하고 누구랑 대화하듯 혼자 이러쿵저러쿵 얘기하시고..
오전 회진때 주치의선생님이 중환자실 내려갈지 판단하실꺼라는데 동의서 한장 주네요.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 산소호흡기, 투석 하지 않겠다는..
병원측 왈, 보호자가 원하면 처치하겠지만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은 제로인데 무의식상태에서 숨만 연장시키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나며..
결정해서 싸인하라는데 여러분들이라면 어쩌시겠어요..?
밤새 고통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붙잡고 있는게 제 욕심인것만 같고 능사는 아닌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죽겠다 죽었음 좋겠다 하시는데 죽는것도 맘대로 안되는군요.. 숨을 못쉬시니 너무 고통스러워하시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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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후.....맘 깊숙히 아파오네요..... 뭐라 말하기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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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다움
감사해요..
다들 중환자실, 추가 치료는 반대하시는것 같네요..
저희 아빠도 엄마 더 고통주지 말고 그냥 이대로 보내드리자 하시고.. 저도 그렇게 마음 먹었습니다.
도움글 많이 받고 결정을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듯해요..
정신 있으실때,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편히 보내드려야겠습니다.
모두 감사해요. 내년 크리스마스는 어떨까요..
일년 뒤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제할일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겠죠?
사람이 다 그런건지.. 저만 -
겨슬
엄마가 4월1일에 돌아가셨어요
갑상선암으로요
연명치료 하지 않으셨어요
가족모두 합의하에~~~
편하게 보내드리세요 -
가온
운명은 신의영역...
좋아지고 있는지 내몸은 어떤상황인줄 모르고 하루하루 주어진시간 감사하며 살아야지만 가끔까먹고 욕심부리기도 하지요. 정말 이세상다할때는 고통없이 가길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저도 생명연장하며 기계에 살지않을거 같습니다. 나음이 아니라 연장하는게 무엇이 다를까요?! 그누구도 예외될수없는곳은 단,한곳!~~~~~ -
새우깡
7개월전 제아빠의모습이랑같으시네요 아빠는폐암이셨구요 아무런연명치료하지않으셨어요 그때 호스피스도알아보고했는데 호스피스가운영중인 병원은 몇개없구요 거리도 먼곳이여서 집에서모셨어요 간병인두고요 밤에한숨도못주무시니 그게 참힘들더라구요 가족들도말라가고 그때는 그렇게빨리돌아가실줄을몰랐어요 헛것이보이고하면 그리오래못가셔요 부디 먼곳으로보내서 혼자외로이 투병하게하시지말구요 가족이함께있어주셨음해요 사랑한다고 가족이여서 참좋았다구 말씀해주시구요 지금생각해보면 짜증내지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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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케스
저의 시어머님께서 유방암 폐로 전이되서 돌아가셨습니다. 7년 전인데도, 그 고통스러워하시는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당시 남편의 결정으로 산소 호흡기만 달고 이틀만에 가셨는데,(기관지 절개술은 안하셨습니다.) 그 이틀동안 너무 힘들어 하셨어요. 잠깐씩 정신 돌아오실 때, 가족들에게 당부말씀 하시구요. 숨 못쉬는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시자면 너무 안타까우시겠지만, 마지막 가시는 길 곱게 보내드리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어차피 생명연장으로 하는 여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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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볼살
호스피스병동은 없나요? 거긴 좀 편안하시다고 들었어요. 가족들과 마지막 준비하시기엔 가족들도 환자도 편안하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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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그1녀
안타깝네요.. 저도 환자이고 엄마인데요.. 저라면그냥 이만 편안하게 해 달라고 할거 같아요.전 연명치료 하지말라고, 글도 남겼네요.. 맘 굳게 먹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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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찬
할아버지께서 94세돌아가셨어요.음식도 관 투입 하셨는데...그 참혹함이란....이건 살아있는 자의의 욕심으로 생명연장같다는 생각이들었어요..어느집이나 선택이긴 하지만...우리는 중환자실 보다는 ...집중 치료실을 택했어요 .집중치료실은 심폐소생술 안하는곳이어요.병원비도 중환자실보다싸구요...요즘 집중치료실 선택하시는분들이 많아요.. 다른 촉은 잘 모르니 다른분 의견도 들어보세요.힘들겠네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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