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4월5일 서울대에서 수술하고 어제 퇴원하고 왔읍니다
수술은 껌이라고 하셨던분들....그분들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아니면 저랑 다른 인종이신가요??
어찌 그게 껌입니까?
전 정말 지금까지 죽갔읍니다

4월4일 입원했는데 저는 그전에 검사를 다 해서인지...
(ct.pet,뼈스캔,mri-이거 원래 한번씩만 하나요? 진단받고 검사받으면서하고 수술 바로 직전에 또 하는건줄 알았더니 안하대요)
그날은 초음파 사진찍고 검정 유성펜으로 암부위 표시하고(저는 철심같은거 안꼽았어요)
밤에 외과주치의샘와서 수술동의서 받고 성형외과에서 제 몸에 그림 그려놓고 또 수술동의서받고
그리고는 잠들고 (이럴려면 솔직히 하루전 입원이 무의미한듯)
전 저녁 7시 수술예정인데도 밤12시부터 금식
수술날 아침에 일어나서 가슴에 무슨 주사를 맞고 다시 림프절검사 라는걸 하고(이건 힘들지는 않은데 주사가 가슴팍에 바로 놔서 좀 아파요)
쫄쫄히 굶다가 오후3시에 수술이 급당겨져서 얼결에 수술대에 올랐읍니다
영화에서는 숫자를 거꾸로 세라는둥 그런거 많드만 저는 정말정말 두려워했는데 마취마스크가 제 얼굴에 다가오자마자 아무런 기억이 없어요
그러고서는 수술다됐어요 하면서 간호사가 제 빰따귀를 때리드만요
마취제때문인지 속이 울렁울렁 병실에 오자마자 저는 우웩 토했어요
그리고나서 졸려죽겠는데 3시간동안 숨쉬기 운동
3시에 들어가서 9시에 나왔는데 외과수술은 한시간정도 성형외과는 가슴한쪽에 2시간씩 4시간 총 5시간넘게 걸렸어요
소변줄은 수술 그담날 뺐구요 별느낌은없었어요

아픈건...정말 아프더군요
전 왼쪽에 전절제하고 유두살리고 조직확장기 넣고 오른쪽은 보형물 넣었어요
가슴에 무슨 10톤 트럭을 얹어놓은거 같고 왼쪽은 정말 무지막지하게 땡기고 욱신욱신아팠어요
발가락하나 움직이는데도 가슴팍이 땡기고 아프고
누워있어서 엉덩이랑 등이 아파도 가슴팍이 아파서 움직일수가없었어요
금요일부터 토일 주말동안은 정말 몇번 울고불고 남친님께서 마니 고생했죠 잠한숨못자고
그후 일주일간은 매일아침 드레싱하고 배액관양 측정하고
한원식샘이나 진웅식샘은 별로 보지를 못했어요 2번씩만본듯....
아프다고 징징거리거만 하고 별로 멀 물어봐야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보형물만 넣은 오른쪽 배액관 한통은 일찍 빼고
암수술과 확장기를 넣은 왼쪽 배액관은 한참 줄어서 뺄려다가 다시많이 나와 계속 더 달고 있다가 퇴원날 아침에 뺐어요
퇴원시 항생제 약과 진통제약 받고 외래올때까지는 물 안묻히고 암것도 하지말고 오라네요

한원식샘은 수요일날 만나서 조직검사결과들을거고 진웅식샘은 목요일날 만나기로했는데 그때 실밥뽑을라나요?
조직검사결과 잘 나와야할텐데 두렵네요 수술장에서는 임파전이 없고4개만 띠었다는데....
그날은 제가 멀 잘 듣고 멀 여쭤봐야할까요?

그리고 확장기 넣으신분들 어거 원래 이리 미치도록 깝깝한거 맞나요?
수술한지 열흘이 지났는데 정말 숨을 제대로 못쉬겠어요
보종속옷까지하고있어서 그 답답함은 배가 되고
왼쪽가슴은 아직도 막 땡기면서 아프고 누워서 자세를 좀만 바꿀라해도 너무 아프고
도대체 이 아픔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 답답함과 묵직함 깝갑함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저랑 같은날 수술하셨던 분들 2분계셨는데 그분들 지금 안아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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