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기다릴게요.
초코우유
안녕하세요.
저는 35세된 남성입니다. 아내의 뱃속에는 13주째된 아이가 크고 있구요.
7월말 회식을 마치고 밤 11시경 가족들과 과일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다가 왼손 중지가 뻣뻣해지는 느낌과 함께 갑자기 현기증이 시작되고 온몸이 뻣뻣해지면서 구급차를 타고 종합병원에 내원한 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증상을 듣고 혈전용해제를 처방하고 이후 각종 검사를 진행하더라구요.
정밀 피검사 부터 시작해서 ... 동맥 / 경동맥 혈류검사부터 뇌 MRI / CT / X-RAY.. 그 이후 심장초음파 24시간 홀터기를 부착한 초음파검사 운동부하 초음파 .. 그리고 말초신경 운동능력검사까지 말이죠.
모든게 이상이 없답니다.
뇌로 올라가는 모세혈관이 조금 좁다는 소견 외에는 .. 결국 수술도 권유하지를 않는것을 보니 별 문제는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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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정도 있다가 퇴원을 하였는대
이상없었던 혈압 조절이 안되고 (150과 110을 왔다갔다 하면서 ..) 본태성 고혈압 진단과 함께 TIA (일과성 허혈성 뇌발작) 진단을
내리더군요.
이 진단내용은 뇌로 올라가는 혈류에 장애가 있어 잠깐 막혔다가 일시에 회복되었다는 진단입니다.
따라서 검진 내용에는 아무 흔적도 남아 있지 않게 되지요.
이것은 뇌졸중 초기증상이라는 말과 함께 고지혈증과 혈압약 / 그리고 혈전치료제 / 신경안정제 / 수면제를 처방하더라구요.
병원에서 어찌나 겁을 주는지 .. (뇌졸중이 한달이내에 올 확률이 상당히 높다면서 ..)
그 후로부터
얼굴과 손발에 엄청난 땀이 나면서 .. 대인기피증 .. 그리고 광장공포증.
운전을 하거나 오래 걷게되면 현기증이 나고 .. 온몸에 작은 스파크가 나는 듯한 전에 경험하지 못한 이상한 현상.
손발저림 / 떨림..답답함과 두통에 시달리게 되었어요.
체중이 한 12kg이 한달사이 빠졌네요. 덕분에 지금은 매우 날씬합니다. -_- (180 / 74kg)
불면증은 기본이고
가족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 사실 TIA 진단 자체가 가정이니 .. 염려하지말고 일상생활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지요.
저는 Purudential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사망과 건강악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 업무로 삼다보니 .. 실제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제가 받았는지도 모르겠어요.혈변을 보고
일반 내과에 가서 위장내시경을 받았더니 위궤양이 있다더군요.
따라서 속쓰림과 가슴답답함은 기본옵션으로 따라다닙니다. (약 많이 주더라구요.)------------------------------------------------------------------------------------
되려 내과의사는 저에게 공황장애를 의심하더라구요.
이 모든 현상이 그런 것 같다고.
사실 뇌졸중에 대한 공포 / 불안이 엄청나게 심합니다.
이러다가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 그리고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
주위 가족도 저의 과민증세에 굉장히 힘들어 하는 것 같구요.
신경과 의사도 .. 내과 의사도 .. 가서 만나보면 약처방 바꿔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기네요. 최근에 만난 한의사는 심포가 약해져서 그렇다며 약을 장복하기를 권하며 침술도 주 2회정도 시술하는대요.혈압약과 신경안정제는 먹지 않고 있습니다. (혈압약은 아예 먹으나 안먹으나 수치는 같습니다.)
현재 혈압은 정상범위로 저절로 알아서 떨어졌구요. 얼굴에 땀은 굉장히 좋아져서 정상의 범위로 돌아왔는대 가슴답답함 (때때로
호흡이 불안하고 심장부위에 통증) 이 남아있고 손발저림과 현기증은 여전합니다.
저는 신앙에 많이 의지하는대요.
기도도 많이하고 말씀도 자주봅니다. 운동하는 것도 1시간 정도는 집중하구요.
신기하게도 이런 시간은 참으로 평안하더라구요.
정신과 혹은 신경과 약은 복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되려 정신이 저는 혼미해지더라구요. 제가 약에 민감한 체질이라.)
여기 가입하고 극복을 노력하려는 분들의 글을 읽고 더욱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쾌유하시고 저와같은 증세로 극복하려는 여러분들의 댓글을 기다릴게요.
항상 평안하십시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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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
자운영님 / 난해내고말거야님 / 문수다님 / 포도넝쿨님 / 신님 / 휴학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정말 저는 저 혼자 이렇게 힘든 줄 알았는대 ..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셨네요.
다들 힘내시고 서로 이렇게 위로하면서 극복하십시다.
다들 기도하겠습니다. ^^ -
사람
저도 하나님께 의지합니다...^^ 여러검사를 하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검사를 기다리는 그 기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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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병원에서 겁을 많이 주신것같네요..말씀을 들어보니..퇴원 이후의 증상들은 보편적인 신경증 환자들의 증상과 유사한것같습니다..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고 생각되네요..님의 말씀대로 보험회사 직업특성상 님의 무의식속에 나도 무서운 병에 노출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있는것같습니다..불면증이나 운정할때 땀이나는등의 증상은 님의 각성도가 아주 높다는것을 의미하는것같구요..각성도가 높다는것은 계속 전에 느꼇던 그 증상에대해 과도하게 신경써서 생기는 예기불안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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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애교
정말 놀라고 충격이 크셨겠어요.
병원 관계자들도 충격만주고 무책임하게 ~ 속상하네요.
운동도 필수일것 같아요. 저희가 하나님께 안길수있는것도 감사하죠. ^ * ^ -
꽃짱구
꼭 힘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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낶아
고맙습니다. 저도 한결 좋아지는 느낌이고 자신감이 드네요. 책 보면서 자신감을 충전시켜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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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저도 병원에 다니지 않고..이사이트에만 의지하면서 3개월이 지난지금...매일 나이롱소리만 듣고있습니다..아직갈길도 멀었고..천천히 생각하고있어요..그래도...사이트 글보면서 넘흐 좋아지고..사랑수다님의 책을 항상가방에 넣고..언제 어디서든...그대목을 찾아가면서 읽고있어요...가장중요한건 내마음입니다..열심히 노력하셔서...마음을 움직여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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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첨 공황장애라 하면 의아해지죠 저도 각종의료장비로 검사한 결과 이상 무 왼쪽 전체의저림이 심했거든요 가슴 속 답답한건 옵션이구요 ^^ 이제 만성이다 보니...이렇게 살아야 되는가 부다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많은 도움 받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도움 받아가시길... 도움은 안 되어 죄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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