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걸린 후 사람들 자주 만나시나요? 행동반경은 여전하신가요?
SchokoHolic
저는 원래도 외출하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항암치료 들어가면서 머리 빠지고 살이 엄청 찌면서 사람 만나기가 꺼려지더라구요.
그것도 그렇지만,워낙 말 많은 학교 엄마들이 많다보니,
괜히 내가 암 걸렸다하면 그 원인에 대한 이러쿵저러쿵 말들도 나올거 같고,
내가 암 걸린거 주변에서 알면 나중에 애들 혼사 치루는데 지장도 있을거 같고해서
그냥 내가 유방암 걸린거 어쩌다 안 사람들만 알고 있는 상태예요.
성당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는 친구 3명 정도만.
그런데,제가 요즘 성당도 못 나가고(유방암 선배가 사람 많은 곳은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가지 말라고해서),친구들도 저 사는 곳과 거리가 있다보니,
거의 카톡과 전화로 소통하며 사네요(성당분들이 몇번 오셨지만 저 귀찮게 할까봐 조심스러워하세요).
하루 일과도,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티비나 컴퓨터 좀 보거나 책 좀 보다가
밤에 부족했던 잠을 자고(제가 밤잠을 잘 못 자서 요때 못 자면 운동 나가기가 힘들어요),
일어나서 점심 먹고 운동 나가고
애들 올 때쯤 집에 와서 애들 간식 챙겨주고
그 뒤부턴 애들 치닥거리 하다 보면 하루 다 가네요
(우리 애들은 주3회인 학원 하나 밖에 안 다녀서 거의 집에 있거든요,남편은 항상 바빠서 일찍 들어와도 10시구요) .
이렇게 접하는 사람이라곤 식구들과 슈퍼 배달 아저씨,택배 아저씨,운동 나갔을 때 어쩌다 우연히 만나 인사만 나누고 지나가는 이웃들 뿐이네요.
다른 분들은 유방암 걸리기 전처럼 사람들 많이 만나시나요?
그리고,행동반경도 전과 비슷한가요?
전 유방암 걸린 이후로 병원 가는 것 외에는 차 타고 어딜 가본 적이 없고 집 근처 걸어 다닐 수 있는 곳만 다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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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솔
저는 원래 나다니는거 별로 안좋아해서.애 학교 끝나면 놀이터에서 잠깐씩 놀다 들어오네요. 놀이터서 만난 엄마들이람 몇민디 주고받는정도.^^ 만사구찮고 피곤해져서 어디가ㄴ것도 큰맘먹고 움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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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
항암때는 거의 ...나가기 힘들었어요
좀만무리해도 몸이 힘들어하고 열나고..ㅡㅜ
항암끝나고 수치돌아온 지금은 정말 친한친구들이나
가족들만 만나요ㅎㅎ 쇼핑하고 장보고 머리카락만 없을뿐
지금은 아프기전과 같네요 밥하고 빨래하고 ㅋ
머리가 없어 ㅇㅓ디 나가기가.... 신경쓰이구 그랴요ㅠ -
두메꽃
저 오히려 인간 관계가 넓어졌네요..암친구들 생기고..직장은 그대로 다니며 살거든요..사람들 별로 신경 안 써요,..날 보며 암 걸려도 잘 사는구나..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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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샘
전 항암주사 맞으면 못일어나요 그래서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해요
빨리 항암 끝났으면 좋겠어요 -
휘들램
전 아픈 거 말 안했고 3주차 회복기에 진짜 가끔 친구들 만난 정도 밖에 없어요.. 맘을 편하게 해주는 분들만 만나세요.. 굳이 안 편한데 만날 필욘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스트레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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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
저도 올해 아이가 초등입학했는데요.어쩔수없이 학부모들을 만나야할일 빼고는 사람들 안만나요.학교 엄마들 임원 뽑을때도 제가 투병중이라 말을 하고 빼달라고 할까하다가 괜히 또 말 만들어질까봐 그냥 말안했네요.제가 제 병이 걸린 원인이라 굳게 믿는(?)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지난2년간 너무 시달렸거든요.저는 몸의 병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도 얻어 지금 방사선치료 끝나면 정신과 상담도 받을 예정이에요
-
회전력
저는 교회활동 친구모임 사이트 환우모임등 활동
다 했었어요~
인모 가발이 자신감을 주기는 해요^^
사람들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는것 보다 저는 제 병을
알리고 더 당당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치료에
도움이 된것 같아요~
우울증 없이 할꺼 다하는 사이에 벌써 1년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마인드와 사이트환우들 모임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
휘들램
그런데요.. 전 이번일격으며 한가지 깨달은게 있어요
비밀은 나한테만 비밀이지
다를사람들에겐 그냥 누구 얘기로 나만 모르게 다 알고 있드라고요ㅠㅠ
그래서 요즘은 제가 말하고 다녀요
난~~건강해야 하니깐!!이러면서
난~~스트레스 받으면 안돼~~이면서
지구를 제 위주로 돌리는 중이예요ㅋ
맘이 한결 편해지고 당당해지고 남이 먼상관이라고!!
시집~~그까이꺼 안가고 지금처럼 살라구요ㅋ -
한
저도 그래요~
어디 나가기도 귀찮고 두렵고 친구들도 안 만나고
남친과 엄마 동생이 다예요~~ㅠ
밤,낮두 바뀌고~~ -
라별
머리카락이 없으니까 사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요.
맨머리에 모자를 써도 이상하게 볼까 싶고, 가발을 써도 남이 이상하게 볼까 싶죠..
피부색도 검어지고, 살도 찌고.. 사람들 만나는데 안가게 되죠.
저도 사람들에게 암 걸렸다는 얘기 하기 싫더라구요.
이제 머리카락이 났는데도, 빈약하게 나서.. 모자 없이는 나가기 싫어요..
아.. 제가 이번에 가발 판다고 내놨는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팔지 말고 가끔 쓰고 다닐까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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