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첫아이를 갖고 아주 순탄하다면 순탄할 수 있는 책에 나온 그대로의 과정을 거쳐 출산까지 이르렀답니다.
자연분만하고 몇시간 후 바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신생아를 보러 갈 정도의 언니를 봐왔기에 당연히 나도 그럴줄 알았어요.
하지만...
제 골반이 문제인건지 출산전엔 탈없던 골반이었는데 아이낳고선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니 혼자 서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힘들었답니다.
혼자 화장실도 못가고 도저히 그 상태로 퇴원할 수 없었지만 딱히 병명이 붙는 뭔가가 아니어서인지 산부인과에서는 자연분만입원기간 2박3일이후엔 더 있지도 못하고 퇴원할때도 휠체어로..
그후로도 한 한달은 정상이 아니었답니다.
어기적어기적 벽 붙잡고 다니고 아주 느린 슬로우 모션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거의 누워서 지냈는데 한번 엎드려 누우면엎드린채로 똑바로 누우면 누운채로뒤집지 못하고 자세를 바꾸고싶으면 다시 천천히 일어섰다가 다시 누워야하고..ㅠㅠ
옆으로는 눕지도 못하구요..
정말 눈물겨운 산후시간들이었답니다.
주변 누구도 저같은 경우는 못봤다고하네요..
절대로 둘째는 없다고 다짐을 하며 견뎠는데 어찌어찌 한 세달쯤 지나니 거진 회복이 되고 3년간 우리 이쁜딸 키우다보니 출산후의 생생한 기억이 있는데도 사람마음 참...^^;;
어느덧 두어달 있음 우리 둘째가 태어나요..
설마 이번에도 그러랴했는데 의사샘이 또 그럴 것 같다네요..
첫아이때처럼 자연분만이 가능해도 차라리 수술을 하는 것이 후유증이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죽을 것 같아도 세달쯤 지나면 또 회복이 되긴하니까 다른사람들은 죽자고 노력하는 자연분만을 택해야하는지..

제왕절개 하신분들.. 자연분만과 뭐가 가장 다른가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 미리 계획하는 선택이라 더 어렵네요..
자연분만이 가능하다해도 수술하는게 나은지.. 출산하신 맘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또 저처럼 자연분만 후유증이 엄청나셨던 분들 계신가요?
그 여파로 둘째는 6개월 들어서면서부터 치골이며 골반이 삐그덕거리는 느낌으로 아파옵니다.
출산후에 골반교정같은거 잘 하는데 있을까요..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