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자는 아이 몸 안의 이유
초록이
몸 안의 이유
▶ 소화기가 약하고 몸이 찬 경우
동의보감에서는 ’몸이 차가운 증세는 배가 아프면서 울고, 안색은 창백하면서 푸른 기운이 돌며, 입에 찬 기운이 있고, 손발과 배가 모두 차가우며 허리를 구부리고 우는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비위 기능(소화 기능)이 약해서 잠을 깊이 못 자는 경우에 해당된다.
비위 기능이 약한 아이는 평소 손발이 차갑고 먹는 것이 왕성하지 않다. 또 잘 체하거나 녹변이나 푸른변을 보고, 대변에서 신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얼굴빛이 하얗거나 노랗고, 배를 만져보면 가슴 체온보다 현저하게 차며, 입가에 침을 자주 흘리기도 한다. 우는 소리도 쩌렁쩌렁 울리지 않고 칭얼거리는 양상을 띠는데, 일반적으로 대기 중의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밤 12시를 지나 새벽녘에 더 많이 깨서 우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아이에게는 평소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음식이나 물은 되도록 피하고 따뜻하게 해서 먹여야 한다. 치료는 비장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살려주는 양위탕, 익황산 등의 처방을 사용해야 아이가 속이 편안해지고 깊이 잠들 수 있게 된다.
가정에서 해볼 수 있는 단방 요법으로는 비장의 기운을 튼튼하게 하는 인삼이나 구감초 등의 약재를 사용하여 비장 기운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인삼 또는 구감초 40g에 2∼3ℓ의 물을 붓고 20분 정도 끓여 보리차처럼 만들어 수시로 먹이면 된다. 속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대추나 파의 흰 뿌리차도 좋다. 대추 14알과 파의 흰 뿌리 7개를 물에 달여서 하루 동안 수시로 먹인다. 2∼5일 정도 복용시키면 된다.
▶ 속열이 많은 경우
’속열이 있으면 가슴이 편안하지 않고, 얼굴이 붉고 소변도 진하며, 입에 열기가 있고 배를 만져보면 따뜻하며, 땀을 많이 흘리고 몸을 뒤로 젖히면서 운다’고 한다. 이는 심장에 불기운이 지나치게 몰려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는 대개 잠잘 때 반듯이 누워 자고, 껴안는 것도 싫어해서 안아주면 버둥대면서 더 크게 운다. 울음소리는 높고 예리하며 평소 소변량은 적은 편이고 색이 진한 경우가 많다. 대변도 변비로 힘들어하기 쉽고, 감기를 앓아도 열감기로 고생을 한다. 또 평소에 몸에 열이 많고 얼굴도 붉은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12시 이전부터 울기 시작해서 새벽녘이 되어야 잠드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는 마치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심장의 불기운이 쉬지 않고 강하면 아이의 몸은 계속 낮인 줄 알고 깊은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치료는 도적산 등의 처방을 사용하여 몸 안의 뜨거운 불기운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하고, 심장에 몰려 있던 기운이 전신으로 골고루 순환하도록 해주면 몸이 편안해지면서 깊이 잠들 수 있게 된다.
대개 이런 아이들은 이불을 걷어차고 심지어는 옷을 벗으려고까지 하는데, 가정에서는 아이를 덥게 재우지 않아야 하며 아이의 겉옷을 벗기고 피부를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물론 찬바람이 많이 들게 하거나 지나치게 춥게 재우라는 건 아니지만, 약간은 선선하게 자는 것이 오히려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된다.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있는 황련과 백복신 각각 8g을 물에 달여 식사 후에 조금씩 먹이거나, 위장과 심장의 열체를 풀어주며 감기 예방 효능이 있는 인동덩굴 40g을 물 1ℓ에 넣고 20분 정도 달인 후 분유에 타먹이는 것도 좋다.
▶ 원기가 약하고 예민한 경우
대개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기가 약한 아이들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뼈가 가늘고 성장도 부진하며, 신경이 예민하여 쉽게 잘 놀라고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 피부나 얼굴색은 거무스름하며, 머리카락이나 치아의 발육이 늦고, 근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울음소리도 흐느끼는 듯하고 작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콩팥)의 기운이 선천적인 원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본다심장이 낮의 기운이라면 신장은 밤의 기운에 해당하는데, 밤의 기운이 약하여 아이의 몸이 충분한 안정을 가지지 못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지황탕 계열의 처방으로 원기가 보강되면, 신체적인 허약이 회복됨과 동시에 예민한 성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수면 상태도 좋아진다.
가정에서는 원기를 도와주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는 까치콩, 대추차를 먹이면 좋다. 까치콩을 볶아서 가루로 만든 뒤 한 번에 4g씩 대추차와 함께 먹이면 된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아이의 신경이 이미 만성적으로 예민한 상태이므로 엄마가 사랑과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균형이 깨진 아이일수록 치료 기간이 얼마가 걸리든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아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잠자리에 신경을 써서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목욕을 시키는 것도 좋은데, 너무 이르거나 밤늦은 시간이 아닌 오후 8시 전후가 좋다. 목욕물의 온도는 겨울에는 40℃ 여름에는 38℃ 정도가 좋고, 처음에는 따뜻한 물에서 씻기다가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마무리를 하면 몸의 순환을 돕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 다른 병이 있는 경우
몸이 아파도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물론 병을 앓는 동안만 수면에 지장이 있고, 병이 나으면 호전된다. 감기, 태열(아토피성 피부염), 식체로 인한 복통, 입안의 구내염이나 아구창, 영아산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는 수면 장애가 2차적으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원인이 병 때문은 아닌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병을 치료해야 수면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생후 1∼3개월 사이에 별다른 이상 없이 발작적으로 울면서 다리를 오그려 배에 붙이고 우는 경우 영아산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급하게 먹이거나 너무 많이 먹였을 때, 먹이는 방법이 잘못돼서 공기를 많이 삼키거나 트림을 적절하게 시키지 못했을 경우에 나타난다. 장기 내부에 특별한 손상이 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가라앉는다.
하지만 발작적으로 우는 증상에는 장중첩증과 같은 빠른 조치가 필요한 병도 있기 때문에 우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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