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저는 안양에 사는 29살 청년입니다.

제약회사 영업직에 꼭 취직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24살 군전역후 아버지가 벌려 놓으신 PC방을 인수해서 4년정도 영업을 했습니다.

충남 시골에 2억5천이라는 거액을 들여 오픈한 곳이여서. 나름대로 고생 많이 했습니다.;

장사 초반에는 동네 건달? 양아치 비슷한 사람들이 자기 동생들 게임 하는데 5자리를 항상 비워 달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공짜로...장사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네요; 저는 정중히 거절했죠. 그랬더니 얼마안있어 4~5명 되는 놈들이

꼬맹이들 많이 오는 시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더군요. 담배재와 침을 바닦에 뱉으면서. 되지도 않는 문신을 보여주며.

그래도 참고 정중히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PC방에서 20시간 몇개월 있으니 자리가 잡혀갔습니다.

수익도 안정이 되고. 그러던중 일이 터졌죠. 알바애가 거스름돈을 안주는 실수를 한겁니다. 바쁜시간이라 단순 실수죠..

근데 문제는 당사자가 그 양아치 였던 겁니다. 저녁에 우르르 몰려와서 알바와 짜고 사기를 쳤네 어쩌네..

백번 사죄했습니다. 다구리 라는 걸 처음 당했어요. 억울했죠. 그래도 참았습니다. PC방을 살려야 했거든요.

유일한 제 희망이었으니까요. 지금 욱하는 심정에 뚝배기 날리면 후회 할 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거 같아요..

PC방이라는게 투자금 회수가 1년반에서 2년에 끝내야 하죠.. 재투자 시간이 짧고, 고액이다 보니깐. 3년을 PC방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원금을 회수했습니다. 재투자 까지 3억 정도 되더라구요. 더이상 몸이 축나서 정리했습니다.

제 전세금하고 작은차지만 얻은건 그게 전부네요..;; 학교도 이번에 졸업했습니다. 경기도 소재의 K대 체육대학

제가 00학번 이니깐 10년을 다녔네요. 제약영업을 하시는 선배와 친구들이 몇명있어 관심을 가지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건. 적지 않은 나이와 관리못한 학점 2.96..그리고 무토익입니다.

작은 희망이라도 얻고자 현직자 선배님들과 준비하시는 예비 취업자 분들에게 글을 올립니다.

이번에 한미약품 하반기 공채가 있다고 들었는데 가능할까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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