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3일 간호 후기.
딸기우유
9월 17일 저녁, 친정엄마,, 뇌지주막하 출혈 수술 후.
26일 저녁 준중환자실로 오셨어요.
26일~27일 간병인 썼고, 그 간병인분이 여기 다른 간병인분고 맞지 않아 관두셨어요.
할수 없이명절전날부터 추석당일까지 3일 저희 자매와 아버지가 돌아가며 간호했어요.
낮엔 아버지가 계시고, 미음먹는것과 석션은 옆에 보호자분이나 간병이수다님이 해주시고,
밤엔 저와 동생이 번갈아가며 자면서 석션해주었어요.
석션..아... 초보라 그런지 요령도 없고,,, 그래서 엄마는 더 힘들고,,가래는 시원하게 안나오고..
입술이 말라서 터지고,, 혀도 피멍이 들고,,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해야만 하는..
코로 석션하라고 간호사가 시켜서 몇번했지만,,, 점막이 상할까봐 많이는 못했어요.
다른 옆에 간병인들도 추석지내러 가셔서 다른 환자분들도 간병알바(?)를 쓰거나 보호자분이 오셨는데,
다들 초보라 서로 도와가면서 대신 석션도 해주고,, 콧줄 빼는지 감시(?)도 해주고... 힘들지만 따뜻하게 명절을 보냈습니다.
오늘부터 드디어 새로운 간병인이 오셨는데,, 엄마가 석션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계속 가래를 뽑아야하는데 입을 안벌려서 죽겠다..는 불평을
하더라구요. 우린 한다고 했는데... 친정와서 정리하고 저녁에 가보니 엄마가 눈을 감고있는데 눈물이 맺혀있었어요.
계속 되는 석션에 힘이드셨나봐요...
잠시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어요. ㅠ.ㅠ
아버지도 하루종일 엄마옆에 계셔야 맘이 편한데,,, 간병인 옆에 보호자가 계속있음 싫어한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곤 바로 집에 오시네요.
그냥 간병인을 믿고 맡기는 수밖에요... 병원에서 간호하는 동안 어떤 간호수다님은 석션을 부탁할때마다 잘 해주시던데,, 어떤 간호수다님은 표정이 안좋으셔서,,
어떤 좀 높은 간호사에게 석션이 너무 안되서 가래가 안빠진다,, 명절 동안은 간호수다님이 좀 마니 도와달라 했더니,
여기 환자가 얼마나 많은데,, 1대1 간호시스템이 아니니까 좀 힘들어요. 간병인을 구하세요~~간병인을~~ 이렇게 대답하더라구요.
아무튼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느꼈네요.
아무튼,,, 병원에 누워있는 우리 가족 생각하며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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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ntTears
석션할 때 환자가 입을 다물고 도무지 열어 주지 않아서 힘듭니다.. 중환자실에서 입에 관을 물리고 석션을 하였고 환자가 입을 강하게 다물며 관을 깨무는 과정에서 앞 이빨이 위3개 흔들흔들.. 아래니는 뒤족으로 몽땅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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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들램
오해 안합니당 ;; ㅎㅎㅎ 보호자 분들이 간식 사다주시는거야 좋긴 하지만 솔직히 비싼거 해다 주실 필요 별루 없어요... 그냥 오셔서 그날 힘들었는데 수고한다는 말씀 한마디도 진짜 고마운걸요.... 그냥 하는 소리라고 생각 하실지 모르겠지만 환자 분들 보면서 힘들때도 있는데 오실때마다 이건 왜이러냐, 저건 왜이러냐 하나 하나 꼬투리 잡으시면서 와서 큰소리만 내고 가시는 보호자 분들 계실땐 힘이 안나요... 의료진과의 관계도 하나의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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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립
아 석션하는 거요 진짜 중요합니다. 빨리 배우세요. 위에서 간호사 분께서 하신 말씀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독하게 맘 먹고 제대로 하세요. 간병인 구하라고 한 그 간호사에게는 뇌물(?)을 먹이세요. 피자 같은 걸루요.
사람인지라 그렇게 한 다음 부탁하면 잘 해주겠죠? 위에 댓글 달아주신 간호수다님께는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에녹
간병인이 싫어한다고 자리 비우지 마세요. 모든 행동이나 판단의 최종목표는 환자의 회복입니다. 간병인의 비위를 맞춰주는게 정말 도움이 된다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자리를 지키세요.
제가 정말 황당했던 경험은 의사나 간호사가 간병인을 보면서 설명을 할 때였어요. 보호자인 제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요..
일반병실로 오고 얼마 안 되었을 때였지만 반성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후로 삼남매가 돌아가면서 병실 지킵니다. 24시간 내내요. -
늘솔길
수고하셨네요 ㅎ 저는 신경게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중인데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이 사이트에 가입하고선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할때 남일 같지가 않더라구요... 별다른 지식없이 한두번 배워서 갑자기 24시간 환자 간호를 보호자가 해야된다는거 무섭고 엄청난 스트레스일거에요 .... 저도 병실로 나가는 환자들 보호자에게 교육은 늘상 제공하지만 100에서 50도 전달이 제대로 안되는거 같아서 늘 안타깝네요.... 석션도 환자들이 너무 괴로워 하니까 맘 약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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