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병원에선 정말 정신이 아득해서 짧은 진료시간동안 아무 생각도 안났는데,
집에 오니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ㅠ

작년에 부분절제한 상피내암이 1년만에 재발하여 다음달 전절제 수술예정인데요,
저는 원래 식염수백이 있는 상태에요.
선생님께선 "그거 있으나 없으나 똑같이 암 조직을 다 제거한다" 하시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절제해도, 사진으론 보이지 않는 남아있는 유방조직에서 유방암이 재발할 수 있다"고 하시니,
너무나도 불안합니다ㅠ

그렇다고 식염수백을 빼자니,
옛날에 힘들게 수술한 고생은 다 지나간 매몰원가라 치더라도,
바람빠진 풍선 같을 가슴 생각에 정신이 아찔하고요
제가 워낙 가슴이 없고 마른 체형이거든요..

한편으로는 식염수백 덕분에 전절제 해도 좌우 많이 차이나진 않을 것 같은데,
또 한편으로는 이것 때문에 암세포 제거가 제대로 안될까봐 걱정되기도 해요ㅠ
조직검사 해주시던 영상의학과에서 "보통 이 정도면 못한다고 하고 보내드리는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 볼게요"라고 하셨었거든요.

저처럼 원래 보형물 있던 분들... 계시죠?
암 수술 후, 또는 저처럼 재수술 후에도 보형물들 여전히 잘 유지하고 계신지요?
(젊어서 가슴수술할 땐 미처 이런 생각까진 안 해보았는데,
이 보형물들은 죽을 때까지 갖고 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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