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엄마가 발병한지 2개월 되었습니다.
좌뇌 출혈이고 중환자실에 4일 일반병실에 한달 계시다가 병원이 시끄럽고 재활치료도 안받겠다고집에 가자고우기셔서퇴원했습니다.(부위는 기저핵쪽, 출혈량은 30cc정도인데 조영술로 수술은 잘 되었다고합니다)
원래 재활병원으로 옮겨야 하지만 병원은 거부하시는 상황이라 집에서 재활하고 계십니다.
오른쪽편마비가 왔는데 다리에는 힘이 빨리 돌아온편이라 퇴원 일주일만에 혼자 걸으실 수 있게 되었고, 언어장애도 처음보다는 발음이나 의사표현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팔은 처음에는 못움직이시다가 조금씩 힘이 돌아오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퇴원하기 몇일 전부터(발병 한달 후) 헛것이 보인다고 하시고(누가 잡으러 왔다고 자주 말하심) 짜증과 화도 잘내시고 욕도 가끔하시고(발병전엔 안하시다가) 잠도 잘 못주무십니다. 퇴원하고 집으로 온 후 2-3일은 괜찮으셨는데 한달째 안정되었다 불안했다 반복하고 계시네요. 쉽게 말해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은데요, 이런 증상이 보통 나타나는 뇌출혈 후유증인지 엄마만 유독 심하신 것인지 궁금하네요.
내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주치의 외래가 잡혀있어 병원에 가서말씀드리긴 하겠지만, 정신과쪽 약을 쓸 경우 뇌기능을 억제하는것들이 많다고 해서 처방을 받아와야할지 망설여 집니다.
환자도 환자지만 간병중인 저나 가족들도 정신적으로 좀 힘이 드네요.^^;;
혹시 비슷한 경우나 이쪽으로 지식 있으신 분들의 도움을 청해봅니다. 다들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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