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 오늘 가입하고 글을 남깁니다.
저는 15살 때공황장애를 겪었습니다.
발단은 영원히 사는 연금술사나 되어볼까 하는 망상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예의 현실도피이었던 것 같습니다.
곰곰이 정리해보면 공황장애는 이인증으로부터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인증을 겪은 그날 처음으로 전후대비 비교적 약한 공황장애를 겪었습니다.
강력한 공황장애는 어느 때인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청소년기에 여러 번 겪었습니다.
이 공황장애라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에 알게 된 것입니다.
병명인 공황장애를 알기 전까지 그 끔찍한 경험은 저에게 있어 생사를 넘어왔다는 뿌듯함을 안겨줬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인증입니다.
현재 공황장애는 강하지도 않고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는 편은 아니지만, 이인증은삶 깊숙이 손을 뻗고 있습니다.
영원히 살겠다는 망상과 결합한 이인증은 그것을 목적으로 삼아
제 자신이 의도적으로 겪으려했고 지금도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병이기 때문에 의도적인 것이아닌 저절로 겪어지는 성질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정말로 할 마음만 있다면점점 강도가 높아지며겪어지기에, 양쪽 다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공황장애의 강력한 경험과 상반되는 이인증의 감각을 저는 헤어나올 수 없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여지껏 그것만이 삶의 유일하고도 궁극적인 목표라고 정의하며 살아왔기에 병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인정하기 힘들다는 게 더 나은 표현이겠지요.재미있게도 한 것은 없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병으로 인정하고 그 목표를 포기하게 된다면, 그런 기분이정말로 들 것만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에 관한 조언 몇 마디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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