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4월 19일에 둘째를 제왕절개로 출산해요.
첫째는 지금 21개월이예요.
엄마와 떨어지기 오리엔테이션한답시고
첫째를 저저번주 주말부터 고속도로타고 이동시간 2시간 반정도 거리의 친정에 보냈어요.
친정엄마가 둘째낳을때까지 출산준비, 집안청소마무리하라고 그동안 첫째봐주신다고해서 맡겼는데
지금까지 저 없이도 외할머니는 잘 따르는것같아요. 외할아버지도 계신데 외할아버지는 영~

둘째 나올때쯤에는 친정이 한창 바쁜시기라 입원+산후조리원해서 거의 20일정도를 시어머님께 맡기고
그 후 큰애와 같이 한달 시댁에서 시어머님께 조리 받으려고 했죠. 문제는 첫애가 갓난애기때부터 전혀 안따라줘요.
손도 못대게 할정도라 잘 지낼수 있을지 걱정이 심히 되긴해요.
퇴원후 같이 시댁에 있게 되면 저한테만 붙어서 몸조리못할것같아 산후조리원갑니다.

여기서 잠깐있고 저기서 잠깐있고 하기엔 너무 어린 울 아들..
친정이야 애기때부터 자주 오랬동안 있어서 익숙하지만 엄마랑 오래 떨어져 있던적이 없었어요.
지금 저랑 떨어져 있는것도 스트레스인지
영상통화해도, 그냥 통화를 해도 시큰둥.. 영상통화는 화면을 쳐다보지도 않아요.
입이 쭉 나와서 무표정으로 있는데 보기안쓰러워요.

2주뒤 또 엄마아빠없이 친할머니한테 가면 또 적응을 해야하고 스트레스받겠죠?
그나마 잘 따르는 친정엄마가 앞으로 두달동안 봐주시면서 낮에는 친정근처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애매하죠.
어린이집적응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또 두달뒤도 생각해봐야하구요.
동생이 태어나는 판에 억지로 친할머니랑 친해지게 하는것도 힘들긴할텐데..

그래도 뱃속 동생의 존재를 알고 티비에서 여자애들 장난감나오면 제 배 두둘기면서 동생거라고 손짓도 하고
티비에서 아기초음파보는거 보고제 배 가르키고,다른사람들이 동생 어딨어? 그럼 배 가르키고..
가끔제 옷들춰서 뽀뽀해주고 (시키는것아님;;)그러긴한데 그래도 태어나면 눈앞에 보이는데 충격은 충격이겠죠..

외할머니+어린이집 (8주)
친할머니(3주)-엄마+친할머니+동생(4주)
친할머니+어린이집(3주)-엄마+친할머니+어린이집+동생(4주)

어떤방법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첫째산후조리를 잘못해서 이번에 정말 잘해야 하고
둘째가 태어나면 수술을 해야할 상황인데 수술한다고 완벽히 낫지 않은데서
제가 산후조리를 잘해야 앞으로 두아이 잘 키울텐데 제 몸조리한다고 첫째아기한테 상처를 주는게 아닌지..
지금 괜히 친정에 맡긴것은 아닌지..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출산하는 병원하고 집하고 거리가 있는데오늘 입원전 마지막진료보고와서 이제 멀리 나갈일 없어서 괜찮은데
주말에 신랑한테 데려오라고 하는게 나을까요? 아 뭐가 큰애를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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