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작년 4월부터 웨이트 시작했으니까 이제 1년1개월이 지났네요.평생 20년넘게 운동해본적 없다가 작년에 시작한건데,체중이 겨우 2kg늘었어요.군대에서 시작한거라 인바디 결과가 없으니 처음에 비해 지금 지방이 늘은건지, 근육이 늘은건지도 잘 모르겠어요.맨 처음 시작하는 날은 얇은 봉에 2.5kg 양쪽에 걸치고 하다보니까동기가 그럴려편 푸쉬업을 하라고해서 푸쉬업 한참 하고 그렇게 시작햇어요.턱걸이도 하고 푸쉬업도 하면서 점점 3분할 체계 잡아가면서 운동 했구요.전역하고 7개월재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는데, 7개월 전 몸무게가 62 좀 넘었는데, 지금 체중 재면 63이에요.보면 체중이 안느는건 아닌것 같아요.몇일 꾸역꾸역하다보면 조금씩 올라가는데, 문제는 학생이다보니 이틀정도 못할 때도 있고 그런데,딱 2틀만 운동을 쉬면 체중이 1kg가 줄어버려요.. 인바디 재보면 근육량이 0.6kg 줄어버리고 수분이랑 무기질도 빠지고요.다시 1kg 찌우려면 일주일 넘게 걸려요..얼마전에는 시험기간이라 보름정도 쉬었거든요.그동안 근육만들어놓은거 분명 없어질거 아니까 최대한 어떻게라도 해보자하고 집에서 3일에 한번 푸쉬업, 복근운동 30분씩 했구요.그런데 2kg가 빠지더군요.먹는걸 소홀히 한게 아니에요. 푸쉬업, 복근운동 한 날은 계란 10개 넘게도 먹어주고, 최대한 식단에서단백질 먹으려고 노력했구요.조금 쉬었다고 2kg 빠지는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ㅠㅠ 몇달걸쳐서 조금씩 찌워놓은건데..

저번에는 3일 못했더니 61kg까지 떨어지길래 정말 너무 의욕이 떨어지고, 되도않는거 1년동안 헛짓거리 한것 같아서사이트에다 징징거렸는데, 네피림 관장님이 가르쳐줄테니 클럽으로 오라고하시더라고요.한달 가르쳐주신다고 했는데, 제가 시험기간이 그때 걸쳐서 4번밖에 못배웠어요.그래도 그때 운동순서 다 배우고, 그대로 따라하고있는데도,근육이 너무 쭉쭉빠져요.. 찌우면 하루이틀 쉬면 또빠지고..심지어 지금은 3달전 근육량에도 못미치네요..수다님이 닭가슴살 먹지말고 계란으로 하루 15개씩 먹으라고하셔서지금 너무 절박하고 답답해서 욕지기 올라오는거 참으면서 매일 싸다니면서 15개씩 먹고있는데조금조금 찌다가도 하루이틀만에 다시 쭉 빠져버려요..탄수화물 문젠가 싶어서, 밥 먹는거 이외에도 3일에 식빵한봉지 비우는꼴로 간식삼아 먹어주고 있는데,그랬더니 미치겠는게 단백질은 여전히 줄고 지방이 늘어요.어이없게 지방은 빠지지도 않네요. 근육은 숨만쉬면 빠지는데요..
아 도대체 이젠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자세가 잘못되거나 그러진 않아요..제가 다니는 헬스클럽에 자기 체질이랑 비슷하다고 동정해주는 트레이너분이 있는데,운동 자세 다 봐주셨는데, 자세는 좋다고 하셨거든요..운동순서도 수다님이 짜주신거니까 그대로 하는거라 큰 문제도 없을거라 생각하고..영양섭취도 하루에 계란 15개에 운동 직후에 보충제까지 먹으니까 크게 문제될게 없는거같은데.도대체 왜이럴까요..이젠 계란이 너무 물려서 계란판만 보면 다 엎어버리고 싶음 ㅠㅠ그래도 몸좀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억지로 먹어삼키고는 있는데..
어제 하체운동하고 오늘은 등운동하면서 데드리프트를 하는데,어제 하체운동했던게 데미지가 누적되어서 데드리프트할때 하체가 찌릿찌릿하면서 아픈거 그거 있잖아요.기운이 빠지면서 대체 내가 이걸 왜하지여태 운동했던 시간동안 다른 걸 했으면 뭘해도 했을거같은거에요.정말 제가 머리 좋은것도 아니고, 뭐 특별한 능력도 있는것도 아니고오로지 노력하나로 모든걸 해왔고, 노력과 결과가 정비례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상관관계가 있을거라는 믿음으로무조건 열심히 하면서 살아왔는데오늘 데드리프트하면서 기운이 쫙 빠지더라고요.이렇게 힘써봤자 되는게 없는데 난 뭘하고있는가 싶더라고요.
저희 아버지도 힘쓰는일 하시는데, 많이 마르신 체질이에요.뭐 단백질 챙겨먹으시면서 일하시는거 아니니까 그렇다고 할수도있지만..체질 경향이 너무 강한것 같아요.. 제경우 너무나도 치명적이네요..
헬스한다치고 보충제 사먹고 매일 계란도 먹느라 돈도 장난아니게 깨지고있고..헬스하겠다고 과외도 못하고, 여기에 시간 쏟고 있는데..너무 정신적으로 지쳐요..
지금 수준 대표적인 운동만 들어보자면벤치 50kg으로 하면 무겁긴 하지만 할만하다싶을 정도고요..하체는 위로 미는 레그프레스머신 80kg놓고 하다가, 그 다음에 스쿼트로 45kg로 하고 있고데드리프트는 최고로 들면 100kg정도 드는데, 계속 무게 올리는 과정을 좀 생략하고 바로 가면 더 들수 있을것 같기도 해요.
그냥 딱 헬스 처음 시작하는 사람 수준.수다님이 가르쳐주신대서 처음 간 날, 남자가 처음 시작하는 무게 벤치 50kg로 해보자고 했는데,나름 오랫동안 운동했는데 처음 시작하는 남자 무게 드는데도 팔이 후덜거리니까 울컥하더라고요.정말 근육이 빠지고 빠지고 빠져요.. 쉴새없이..하면 느는것 같은데.. 너무나도 쉽게 빠져요. 풍선에 바람빠지듯이..
오늘 데드리프트하면서 진짜 아 하기싫다.. 이런생각들면서정말 1주일 마지막으로 해보고 체중 0.5kg도 못 늘리거나, 오히려 더 빠진다면 헬스 그만두기로 결심했어요.1년 그냥 버렸다는 셈 치고, 세상에는 해도 안되는게 있다는걸 깨닫게 된걸로 치려고요.매일 땀뻘뻘흘리면서 노력이란 노력은 다하고, 체중계 보면 한숨쉬는 날이 계속되니까정신건강에 너무 안좋은것 같아요.. 오기로 버텨보는데.. 이젠 한계네요 정말.1주일 해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헬스장 반년치 끈은거 나머지 환불하고스쿼시같은걸로 그냥 재미로 하는 운동같은걸로 해보려고요.
아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차별은 오라지게 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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