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제 이야기는 아니구요~
친구 이야기입니다.

친구와 저는 10주차이로 엄마 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친구는 09년 09월 1일이 예정일이예요~
월요일에,
병원에서 내진을 하고,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아기 머리가 좀 많이 작다고 갑작스레 이야기를 하시더랍니다.
여태 아기 정상으로 잘 크고 있다고 하시더니..
원래 함께 다니던 그 병원,
저는 과하게 불친절한 원장에게 질려 진작에 병원을 옮겼고,
친구는, 그냥 계속 다녔거든요...
아무 걱정없이,
제 친구, 아기 건강하고, 잘 자란다는 말에
불친절한 샘에게도 늘 감사하단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38주인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기 몸무게도 알려주시지 않으셨고,
아기 머리 크기나, 배둘레 등,
궁금해서 여쭈면 짜증만 내시고,
잘 크고 있다니까... 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저도 그래서 옮겼습니다. 산모에게 짜증섞인 말투가 너무 싫어서.)

그렇게 걱정없이 잘 지내다가
이번 주 월요일
갑작스럽게 내진을 하면서
음.. 자궁이 좀 열렸네.. 하시더니
근데, 아까 보니 머리가 작더라고..
좀 많이 작은 걸? 이러더랍니다.
- - ;;
이거 제정신 가진 의사 맞을까요?
대체 머리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여쭤도
낳아봐야 안다고만 답하셨답니다.

결국,
화가 난 제 친구를 데리고
어제 다른 병원을 갔다왔더니
무려 5주나 머리가 작다고 하더군요.
어제가 38주 하고 1일이 되는 날이었으니
머리는 33주라구요...

비슷한 시기에 임신해서
둘이 얼마나 행복한 상상하며
지냈는데,
저까지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출산을 2주 앞둔 지금.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런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런지..

혹, 아시는 산수다님 계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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