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어제 참 이상한 경험을 했다...

어제 아침에 아이들 먹으라고 집사람이 만들어 놓은 볶음밥 반공기 정도 먹고
점심에는 그냥 밥 한공기 별다른 반찬없이 깍두기와 먹고...오뎅몇개 먹고
그러나 저녁 6시쯤 병원가서 간염검사 결과 이상은 없는데 간염 항체가 없다는 말을 듣고...
간염주사 맞으라는거 지금 감기가 있어서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감기 주사 한방 맞고 약2틀치 지어와서 한봉지 먹고....
그리고 김밥 한줄정도 먹었는데... 먹은 거라고는 이게다인데...

병원가기 전에 4시쯤 아이들이 사탕을 가지고 와서 4개정도 먹었다..
병원서 혈당을 재보니 92.... 정상이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이다...

그렇게 감기주사맞고 감기 약먹고, 김밥 먹고나서 바로 헬스 하러 갔다...
이번에는 좀 강도를 약하게 해야 겠다는 생각에

자전거 20-25km속도로 텐션은 2단계로 10km를 탔다..40분 정도..
그리고 런닝머신은 6km속도로 4km뛰었다... 이것도 40분 정도..
다른 운동은 아령을 5kg짜리로 양손 번갈아 가면서 각각 100회 정도...
그리고 윗몸 일으키기 3세트에 100개 했다...
마지막엔 안마의자에 앉아서 10분가량 몸을 풀고....

운동의 강도를 약하게 해서 그런가 지치는 기색없이 땀도 많이 빼고 가벼운 몸을 하고 약 2시간의 운동을 마치고 집에 왔다..

집에온지 30분쯤 됐을까 집사람은 저녁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멍해지면서 속이 울렁 거리고.. 이상했다..
꼭 술이 좀되었을때의 그런 기분이라고 할까...

속이 넘어 올려고 하는것 같아서 일단 화장실로 가서 변기에 앉았다...
변을 조금 보고는 어지럼이 더 밀려왔다....그리고 속은 더 안좋아지고...
손가락을 입에 넣어서 억지로 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은 땀도 약간 나고...
손가락을 넣을까 말까 하다가 몇번의 헛구역질중에 갑자기 토하기 시작했다...

네다섯번정도 토하고 났더니 아까 먹은 김밥이 그대로 다 나왔다...먹은지 3시간 정도 되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토하고 나니 얼굴은 땀 범벅이 되었고... 샤워를 하고 나니 많이 나아졌다...
잠깐동안 멍한게 있었는데... 혹시 저혈당인가 하는 생각에 사탕 하나물고...물좀 마시니 금방 다시 괜찮아졌다..

그러면서 이게 저혈당인가????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거나 식사를 안하면 저혈당이 온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났다..

그런것인가....???

운동가기전에 혈당 92였는데...운동 2시간만에 저혈당이 올만큼 그렇게 떨어진다는 말인가.???
저혈당이 올려면 60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하던데...
얼마전 식후2시간 혈당이 120정도 나왔는데...관리하기 전에는 200까지도 나오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알수가없다....

그리고 저혈당이 오면 다시 혈당을 올려야 되고 그대로 놔두면 실신해서 병원신세를 진다고 하던데...

나는 토하고 난뒤에는 사탕하나와 물만 먹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억지로 혈당을 끌어 올리지는 않았다는 얘기인데... 그뒤로 저혈당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것으로 봐서는 저혈당이 아니라고 할수 있는것 같은데...

그냥 단순히 체한것인가??? 운동하고 와서는 200ml짜리 우유 하나먹은게 다인데...차가운 우유 먹어서 체했나????

암튼 알수없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집에 혈당계가 있었다면 증세가 왔을때 혈당을 재봤더라면 정확히 알수 있었을 건데...

암튼 오늘도 운동을 비슷한 강도로 해보고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가 봐야겠다...

이놈의 당뇨....초기라서 빨리 식이용법과 운동으로 잡을려고 무리한것이 원인인가???

이런 저런 걱정으로 잠을 잘수가 없어서 새벽 3시가 넘어서 잤다....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