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가입하고 첨으로 글 올려보네요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데 양가 부수다님이 부산에 계셔 부산쪽 웨딩홀 알아보고 지난주말에 실제로 볼겸 해서 일부러 예식이 있는 시간에 맞춰서 후보로 점지해 둔 웨딩홀에 구경을 갔더랬습니다.

1 그린나래
제일 맘에 두고 있었고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었구요

장점을 꼽자면
1. 새 건물이라 깨끗하고 홀이 하나라서 차분한 분위기
2. 바다가 보이는 창이 있어 기분이 참 좋았구요
3. 생화장식이라 식장에 꽃향기가 나서 좋더라구요
4. 부페 식당에서도 바다가 바라보이고
5. 음식 차려져 있는거 봤는데 호텔 수준은 아니지만 봤을 때 욕먹을일은 없겠다..저 정도면 괜찮다 그런 생각 들었네요

단점은
1.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홀 중앙에 있던 두개의 기둥이 생각보다 시야를 많이 가렸어요. 그래서 그런지 영사기로 예식상황을 주례 옆쪽에 틀어주긴 했는데기둥쪽에 앉으신 분들은 좀 답답한 느낌이 들듯 했구요
2. 전체적으로 예식장 분위기보다는 조금...공군스러운 느낌이 살짝 있었어요

가격은 대관료 1백, 생화장식비 70, 식대는 28천원 정도이고..

결과적으로 특별히 나쁜 점 없다 무난하다 싶었고
차분하게 예식을 치루고 싶은신 분께 좋을 거 같아요

2 오션드라메르
그린나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고
건물자체가 굉장히 크고 예식장 외에도 다른 층에 많은 것들이 입점해 있는 한마디로 큰 상가 건물(?)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구요

장점은
1. 전반적으로 웨딩 자체가 세련된 느낌이 들었고
2. 부페가 굉장히 좋아보였어요 즉석에서 조리한 음식도 많았고 가짓수도 제일 많았던 듯 싶네요
3. 식당 의자나 그런것들도 고급스런 분위기였구요

단점은
1. 극장식 웨딩홀이 로비와 연결되어 있어내부까지 바깥소음이 조금 있고 예식에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었구요
2. 한 층에 홀이 두개라서 좀 번잡스러웠어요
3. 컨벤션 홀이 좀 구석에 위치해 있었고 원탁이라 분위기는 좋았지만 컨벤션 홀 모양 자체가앞뒤로 긴 형태가 아닌 정사각 형태(?)라서 양 옆쪽에 앉으신 분들은 좀 집중이 안될거 같은 막연한 느낌이 있었어요 (예식 중이 아니었기 때문에실제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전반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원하시면 여기도 괜찮을 듯 하구요
가격은 대관 170, 부페 27천원 이었던 거 같아요
아는 분도 조만간 여기서 하신다고 해서 처음에는 리스트에 없었는데 추가해서 찾아가 보게 되었네요.

3 라스코스
개인적으로 그린나래 다음으로기대를 하고 갔던 곳이에요
하객이 그리 많지 않을 것같은 상황이라홀은 조금 작은 게 오히려 좋을수 있을 거 같았고
특별히 여기는 식사를 하면 대관료가 없다는 점도 끌렸거든요

장점은
1. 예식홀이 아담하고 전형적으로 우리가 떠올릴수 있는 아기자기한 웨딩홀 느낌이었어요
2. 웨딩홀이 있는 층이 깔끔하고 광안리 바닷가가 보이는 뷰가 참 좋았어요
3. 홀이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손님과 섞일 일이 없구요
4. 전체적인 구조도 맘에 들었어요. 웨딩홀 반대편에 신부대기실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대기실 옆에 하객분들 간단히 쉴수 있는 휴게실 같은 것도 있었어요

단점은
1. 파로스 건물인데...건물 자체가 너무 오래된 느낌이구요
2. 건물 1층에서 엘리베이터 타는 로비가 너무 좁고 솔직히 예식하러 오는 하객을 맞기에는 깔끔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3. 주차가 기계식이구요

식당도 봤는데 밥은 무난했던거 같아요
홀 자체로만 보면 소박한 예식을 원할 경우 상당히 괜찮다 싶었는데건물 1층 로비가 너무 예식장 같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좁고 2대 정도밖에 없어서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참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하고 역시나 실물을 봐야되는구나 싶었어요

부페하면 대관료 없고 부페가격은 27정도 였던거 같아요

4 호메르스 호텔
광안리 온 김에 적어왔던 거 다 보자 해서 호메르스 호텔로 들어섰어요
주말인데 예식이 없어서 식장이 비어 있는 상황이었고 상담 해주시는 분만 계셨네요

장점은
1. 홀 분위기는 제 맘에는 꼭 들었거든요. 창밖으로 보이는 광안대교, 예식에 집중할 수 있을 거 같은 전체 구조가 참 좋았구요. 좌석도 유동적으로 늘릴수 있는 구조가 괜찮았어요. 많이 크지도 많이 작지도 않은 적절한 크기 였구요.
2. 홀이 하나라서 다른 손님과 섞일 일이 없고
3. 예약이 없는 날은 원하는 시간으로 맞춰줄 수 있다고 하셨구요
4. 광안리임에도 주차는 크게 걱정안해도 될 거 같았어요 호텔 주차장과 주변에 있는 몇몇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단점은
1. 신부대기실이 로비쪽으로 정면 통유리 구조라서안에 있으면 조금 뻘쭘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구요 신부대기실 내에 화장실은 없어요
2. 대관만 하려다가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패키지 질문도 많이 했는데 사진스튜디오는 제가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서면쪽에 있는 업체였고, 메이크업과 드레스는 자체로 운영하시는 뷰티샵(?) 같은데서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부분에서 조금 불확실성이 커졌네요. 그 뷰티샵으로 같이 가서 드레스도 조금 보여주시긴 하셨어요.
3. 연회장 및 실제 부페를 보지 못해서 결정내리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구요

자체 패키지도 있구요 식사를 할 경우 대관만 가능하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대관만 할 경우 50만원 + 연출비 정도로 가능할 거 같았구요 (근데 2달 전 쯤 빈 시간이 있을 때만 대관이 가능해서 미리 예약은 힘들 듯 싶어요)

아무래도 호텔 예식이니까 분위기가 차분하고 고급스러울 거 같기도 하고 홀이 맘이 들었지만 드레스, 메이크업 및 부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선택이 좀 망설여졌어요.

부페는 음주류 포함 3만원, 음주류 미포함시 25였던거 같네요.5씨싸이드
사진설명과 후기만으로실전에 돌입했다가역시 실제로 보는 것과사진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몸소 체험한 후 둘다 지쳐서광안리에서 차를 마시고 있을 때즘 멀리서 씨싸이드가 보였어요
후기에서많이 본데라서 어차피 시간도 남았는데 한번 보러 가자 싶어서해변을 따라 걸어서 도착했구요

장점은
1. 새로 생긴 건물이라 상당히 깨끗해요
2. 크고 번잡한 부분이 좀 있지만 한 층에 홀이 하나고 고급스러운느낌도 났어요
3. 로비에서 보이는 광안리 전망이 너무 좋았구 탁 트인 느낌이었어요
4. 부페도 먹을게 많아 보였구
5. 개인적으로는 원탁으로 되어 있는 웨딩홀이 규모 부분에서 저한테는 잘 맞아 보였어요 (극장식은 너무 큰거 같았거든요)
6. 본식 원판 샘플을 보여 주셨는데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패키지 하실 분 참고하세요)

단점은
1. 패키지 위주의 구성이라 대관도 가능하긴 하지만 조기에 예약은 힘들고 2~3달 정도에 빈 시간이 있을때만 가능하다고 하신거 같구요
2. 패키지 가격이 호메르스 호텔보다 비쌌던 거 같아요
3. 왠지 모르겠는데 남자친구는 그닥 맘에 들어하지 않았어요...ㅜ

대관만 하려는 저와는 조건이 맞지 않았지만 여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었구요
가격에 구애없이 새 건물에 크고 탁 트인 느낌을 원하시면 추천합니다.결론적으로 저는 아직 결정을 못한 상태구요
그날 결정해버리려고 했는데 의외로 선택을 못하는 바람에 지금 후보군은 점점 늘어나고 생각도 너무 많아져서 블랙홀에 빠진 느낌이에요
결혼하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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