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9년전 영화관에서 심장이 벌렁 벌렁 거려서 심장병인지알고 응급실에 갔습니다.
초음파, 심전도, 24시간 심전도, 혈액검사 등의 검사결과 아무이상이 없고 공황장애로 판단되어서 4개월 정도 약을 복용했습니다.
이후 우연히 단전호흡을 알게 되어서 수련을 하면서 증상이 없어졌죠. 약도 끊었고요.

지난4월에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데 혈압이 200까지 올라갔습니다.
전에 응급실가서 200까지 혈압이 올라가는 걸 자주 봤기 때문에 별 문제 없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지인에게 상담하고 검사를 받는데 여전히 혈압이 떨어지질 안았습니다.
내 나이(만38)에 혈압이 200까지 올라가는 건 2차성 고혈압중 부신종이 의심되니 정밀검사를 권했습니다. 물론 고혈압 약도 복용을 시작했죠.
그러면서 혈압이 떨어졌고 의사는 부신종mri는 안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혈압약만 복용을 하는데 약을먹으면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워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인과 상의하다가 복부mri를 찍어보자고 하더라고요.
역시 복부mri에서 부신에 종양성의 혹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지난주에 성모병원으로 가서 결과를 주고 또 다른 검사(부신쪽)를 진행중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검사한 차트에 따르면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시간에 식사도중 불쾌한 생각이 들면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오는 겁니다.
너무 놀라서 심호흡 몇 번 하고 휴대전화로 정신을 돌렸고, 진정이 되었습니다.
공황장애를 완치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증상들이 부신종 때문인지, 아니면 혈압때문인지, 아니면 공황발작이 온건지... 정말 씁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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