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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ㅜㅜ

큰꽃

2023.04.01

뇌출혈2년 집으로모신지 딱 열흘째입니다
미혼인 오빠집에계시고 전 17갤딸내미업고 자주왔다갔다하구요~
하도애원하셔서 맘이라도편하게계시라고 집으로모셨는데 기저귀갈아드릴때마다 하루이틀아니고지랄이라는둥 얼른죽어야되는데 죽지도않는다, 병도 더러운병걸렸다등등~
10분마다전화해서 병원비어떻게했냐 집어떻게했냐 아들이 다ㅇ내고있냐하셔서 너무 시달려 집팔아서 대출금갚고 병원비에 간병비하고 보험에 병원비는ㅇ나온다고했구요~
근데도 또묻고 또묻고~보험에서 병원비나오는데 집은 왜팔았냐 저축도안하고 뭐했냐 정말 답답한소리만하십니다
막둥이 임신4갤부터 중환자실대기실서 쪽잠자고 김치에 물말아먹으며 태교했구요 낳기2일전까지 이병원저병원 엄마 병원쫓아다녔구요 근데 그건 기억에하나도없으시네요 아들만 왔었구 아들돈쓸까 그게걱정이구 아직 어린애기 그환경에 엄마보랴 애보랴 저는 안중에도없으시구요
장난감도없구 한참 이쁜짓할때인데 가봐야 티비크게트셔서 낮잠깨기일수고 놀아줄새도없고 바닥에있는거막주워먹고 짜증만느네요
운동하라하믄 시늉만하시다 무조건안된다하시구 죽지도않는다하시구
엄마 미안해하실까 내색않고 쫓아다니느라 감기달구있는 어린새끼델구 열심히 간호했는데 결국 오늘 터져버렸네요
집한체해먹어서 ㅇ신경질이머리끝까지난다고 전화하셔서는 또 돈 뭐에다썼냐구 병원비,간병비썼다하니 보험에서 나오는데 왜 돈이들어가냐~
아무리설명해도 되묻고되묻고~알았어 짜증내며 뚝~
그동안쌓인설움 결국폭발~어디풀데없고 죄없는 애들만 잡았네요~엄마옆이었음 엄마핝데ㅇ퍼부었겠죠
울딸내미들 가슴에ㅇ박힌상처어쩔까요~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차라리 빨리 가셨음하는마음 어쩔수가없네요 저 참 나쁜딸년이죠~이젠ㅇ지쳐요 사회생활시작하면섬20년넘게 오빠,엄마 뒤처리 그러면서 남편눈치에 큰소리한번못치고 제 가정도 엉망이되었네요 이젠 그만하고싶은데 그럴수도없네요
숨을 못쉬겠어요 머리가 뻐근하고 왼쪽가슴이 콕 콕 쑤셔와요~꿈이었음 좋겠어요 이모든상황이~
다시 2년전으로 되돌릴수있다면 고비가왔을때 잡지않고 놓아드렸을텐데 그럼 서로 힘들지않을텐데~
집에계시며 고비가오면 병원가지않기로했어요
오빠도 엄마도~병원에서 응급처치에 약에 주세에 생명연장은되겠지만 별의미가없다고 서로에게 고통이라고
늦은시간 답답한마음 털어놓고갑니다~욕하셔도돼요~
전 이미 나쁜딸내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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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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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라

    정말 최선을 다하고 계신거예요. 화낼수도 있죠! 여기 사이트라도 쓰시고, 참으면 병됩니다.
    이리뛰고 저리뛰느라 힘드시겠지만,.본인 건강 챙기시고요...

  • 분홍이

    저도... 마찬가지 심정인지라.
    우리 아빠는 인지도 약하셔서 제대로 상황을 이해못하시고 화만 내시고... 우리 아빠가 아닌 것 같아요.
    나이도 나이이신지라 회복이 된다고 해도 어느 정도로 회복될지도 모르겠고...
    이런 상황을 연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나도 나지만,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 카이

    토닥토닥...
    나쁜딸 아니예요
    이제부터라도 남편,아이들에게 좀 더 시간을 내주세요
    지금 님의 가족은 남편과 아이들 이자나요...

  • 한울

    주어진 현실에 열심히 하신 당신
    당신은 아름다운 고귀한 사랑을 나누어 주신 천사 입니다

  • 꽃내

    저보다는 백배 천배 착하세요
    전 몇년 연락끊고 살다가 아버지 쓰러지셨단 연락받았는데
    그날만 딱 놀랬네요
    없던 효심이 갑자기 생기는 것도 아니고
    지금도 추석때 병원 가보고 안갔어요
    위에 담배글도 있던데
    자식이 돈벌어서 생활비드리연
    그돈으로 술담배하다가 고혈압성 뇌출혈로 쓰러져서는
    또 자식들이 병원비 대고 있네요
    이런 상황 생각하면 내 인생 뭔가 싶어요

  • 헛매질

    힘내세요

  • 벤자민

    공감가는 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누가 돌을 던질수있을까요..가족이라 소리도 지를수있고 화도내고...남에겐 그럴수 없으니까요ㅠㅠ 근데 가장 고마운 가족에게 더 따뜻하고 소중하게 대해야하는데...저도 잘되지가 않네요...그냥...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생각하심 조금위안이라도 될까요...

  • 리라

    너무 그렇게 자책하지 않으셔도 되요.. 저희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현재 노인병원에 계시는데요
    뒷바라지 하는 것도 무시 못하고 또한 언제까지 저렇게 계속 계실까라는 생각을 하면 저도 걱정되고
    님처럼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 되는데 경제적, 정신적으로 감내해야 되는 부분은
    겪어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거든요...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힘내라는 말만 해드리고 싶네요..

  • 가시내

    아..정말 맘이 아프네요..저도 아직도 의식없는 남편 얼굴보며 앞으로의예후나 여기저기 주사바늘 꽂고있는 모습보며 몇번 그런생각을했어요..앞으로 서로에게 힘들텐데..그냥 그 끈을 놓았었다면...어땠을까...전 그냥 살아있다는것만으로도 고마운데..남편이 일아나면 지금의현실을 못 받아들일거 생각하면...벌써부터 겁도나고 걱정도 되고... 님같은생각 다들 몇번씩 할겁니다..절대 나쁜딸 아니어요...그래도 고비 지나고나면 반드시 후회안하리라 생각이듭니다..힘내세

  • 패틱

    나쁜딸 아니예요
    충분히 이해되요 그냥 지나려다 맘이 아파서
    너무너문 힘들때마다 그냥 가셨음하는 생각했다
    죄스런맘에 눈물 흘리고
    내맘이 내맘같지가 않더라구요
    이병이 환자가 젤 힘들겠지만
    보호자도 인내를 요구하는병이더라구요
    저두 그과정을 겪어서 맘이 아파요
    울딸 초등학교 저학년때 끌고 하도 이병원 저병원
    다니느라 울딸도 자기는 어렸을때 병원기억만 난다구ㅠㅠ 그런딸이 벌써 고등학교 가네요
    울어머니는 장애1등급이시구요 요양원에 계시구요
    저두 울애들 너무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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