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약부작용, 공황, 불안... 조언부탁드립니다.
한국드립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얼마안되어 처음쓰는 글입니다.
이런 좋은 사이트가 있어서 감사한다는 말씀 먼저드리고 싶구요,
그리고... 도대체 이해안되는 제 증상에 대해 여쭤보려고 합니다.
저는 3월에 첫아이를 출산한 30대 초반의 아이엄마입니다.
그전에도 제 성격은 소심하고, 열등감도 있고, 좀 우울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그것이 어떤 병적이 정도는 아니었고, 제 성격을 스스로 알기에 늘 밝게 노력하며 살았구요.
아이를 어렵게 가졌고, 아이를 가진 동안 늘 불안하고 염려했었어요. 남동생이 약간 문제가 있어서,
건강한 아이에 대한 염려가 의식적, 무의적으로 크게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 6월 중순 쯤, 아이가 백일이 지나고, 힘들었던 모유수유도 중단해 가는 즈음,
(젖몸살이 계속되서 모유수유 고통이 심했고, 그로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심해 백일지나 중단함)
갑자기 식욕이 없고, 목이물감이 심하고, 잠을 못자고, 심장이 너무 뛰고,
그래서 산부인과 선생님께 연락했더니, 산후 우울증인것 같다고, 정신과로 연결해주셨습니다.
저는 평소에 우울증에 대해 나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바로 찾아가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졸로푸트 25mg, 자낙스 0.5mg 을 처방받았습니다.
문제는 약을 먹고 나서 발생했습니다. 약을 먹을수록 갑작스런 자살충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틀째부터 점점 그러더니 제어가 안될정도로 심해졌고, 6일까지 먹고 7일째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약을 먹지 않았지만,
7일째- 누워서 일어날수 없음, 팔다리 기력상실, 타는 듯한 온몸 통증, 두통, 호흡곤란..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응급실에 가게 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었고, 4일후 퇴원, 병원에서 약을 바꿔서 시도해보자고 해서
렉사프로 10mg, 아티반 0.5mg으로 다시 시도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계속되는 자살충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울해도 죽고싶다는 생각은 한적없었는데 이게 뭔일인지.. 그리고 이건 내가 아닌 내가 만들어내는 충동..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머리속으로는 죽는 생각만하고.. 저를 포함한 온식구들이 모두 패닉에 빠졌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하루종일 덜덜 떨고만 있었구요. (일상생활은 전혀 못함)
의사는 이것이 약의 부작용인지, 제 우울증의 발현인지 알수없다며, 약을 계속 먹으라는 말만 하고..
약을 2주 먹었지만,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어, 약을 그만먹고 다른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2주나 참고 먹은 것도 후회됨)
새로운 병원에서 약을 끊어보자고 권유하여 아무약도 먹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약을 끊으니 우선 식욕이 조금씩 생기고, 심했던 자살충동이 조금씩 사라져갔습니다.
그렇게 2주를 아무약도 먹지 않았는데요, (일상생활을 어느정도 하게됨, 그러나 혼자있지는 못함)
그래도 혼자 있을수 없고, 불안하고 두렵고 이러다 죽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그리고 그전에 자살충동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격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의사는 자살충동은 약의 부작용이었던 것 같다며, ssri 계열이 아닌 snri 계열의 약으로 불안과 우울을 조절해보자며
심발타 20mg 을 처방해주었습니다.
심발타를 먹으면서는 자살충동은 생기지 않았지만, 식욕이 없고 너무 쳐지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일상생활했으나, 여전히 혼자 못있음)
식욕이 전혀 없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먹고 약을 쉬었더니,다시 식욕이 생기고 오히려 우울감이 나아졌습니다.
정말이지 도저히 저도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유없는 불안과 공포.. 혼자 있을수 없음.. 는 여전해서 의사의 상의한 결과 약을 좀더 먹어보자고,
그대신 아침에 먹던것을 밤에 먹는 것으로 해보자고.. 그렇게 밤에 다시 심발타를 먹은지 이제 5일정도 되었네요.
저는 지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것, 갑자기 불안이 찾아오면 너무 무섭고 심장이 뛰고 흉부불쾌감이 심해지는 것,
혼자 있을수 없는 것 등으로 힘이 들어요. 그래도 먹는것, 자는 것은 훨씬 나아졌고, 예전의 저처럼 밝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악물고 일상생활을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혼자있는 것은 힘들어서
(특히 아이가 있으니 아이와 둘만 남겨지는 것이 너무 겁이남) 남편이나 엄마가 옆에 꼭 있어야 안심이 됩니다.
워낙 약의 부작용으로 무서웠던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건지, 참고 노력하면 나아지는건지 판단이 잘 서질 않습니다. 예전처럼 밝게 노력하는 것이 약의 도움인건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진건지..도 모르겠구요.
산후우울증은 맞는 것 같은데, 우울증약의 부작용으로 자살충동과 공황이 왔던 걸까요?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남은 걸까요?
그럼 그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심발타는 괜찮은걸까요?
(현재는 심발타를 먹은지 총 13일째.. 지켜보는 중)
너무 힘들게 지난 2달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사랑수다님의 책을 오늘 받고, 용기내어 글을 씁니다.
강한 엄마가 되고 싶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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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매
Ssri 계열약의 부작용일까요?
저도 처음 그계열 항우울제먹고 자살충동같은걸 느꼈어요. 미칠것같은불안감..웅크리고 떨었죠. 태어나서 첨으로 아파트창가까이가는게무서웠어요. 내가나를제어못할까봐..
선생님이 처음적응기는 조금힘들수있다했고 엄마가오셔서 집안일다해주시고 애들챙겨주셔서..버텨냈네요. 계속먹으니또괜찮아요..그때왜그랬나싶을정도로요. -
다솜
다 잘될겁니다.강하신 어머니의딸이고 또이쁜아기의어머니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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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제가 격은증상말해드릴께요 아이낳기2달전에공황장애란걸알았어요 아이낳고산후우울증이왔구요 아이얼굴보구하루종일운적도있어요 숨을못쉬겠어서 산부인과뛰어간적두있구요 공황증상은 온몸이타들어가는느낌 오한이왔다가 힘이풀려쓰러지거나 질식해죽을꺼같은느낌 가슴답답함 실신 팔다리감각이상 심한어지럼증구토 두통...3일정신과약먹고 실신해응급실 실려감 그후론약끊고 혼자이겨보려고애씀 아이 신랑이힘이많이됐어요~ 꼭 이길수있어요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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