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제 동생은 마지막순간 무슨 생각을했을까요..ㅠㅠ
해비치
가입은 작년에 하고 거의 눈팅으로만 사이트를 들어오던회원입니다
제겐 고1때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어요
고딩학교입학식전에 어느날 집에와보니
아버지께서 시골다녀오시는길에 새하얀 아주작은 솜뭉치같은 아가를 데리고오셨더라고요..
할아버지할머니께서 계시던 본적인 경남 거창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고 한마리데리고오셨던거에요.
그 아가의 엄마 할머니중 포메라이안과 스피츠가 있어서
얼마전 이 사이트에서 알거된 "폼피츠"라는 종과 똑같은 아주품위있고 귀여운 아가였지요^^
여자아이였습니다
이름은 "아나"였습니다~
시골에서 경남 사투리로 뭔가를 줄때 아나~아나 이거무라~
하시면서 주셔서 ㅎㅎㅎㅎㅎ
그소리에 반응을하더라고요^^
그렇게 너무사랑스럽게 잘 키우던중
2살때쯤
갑자기 일어난 교통사고로 뒷다리 한쪽을 잃고말았습니다~
근 3달간 똥도 질질끌고다니고 저희가족도 물고 짖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혼이나간것처럼 말도아니였어요..
너무불쌍했습니다
정말 사랑으로보살폈습니다
아버지께서 매일 질질끌고다니느라 온몸에 묻은 똥을 닦아주시고 물려고해도 꽉잡고 먹을거먹여주시고
상태가 좋아지면서 다시 밝아지고 건강을되찼았죠^^
다만 사람이든 강아지든 저희 가족을 제외하고
극도로 경계하고 짖고 바들바들떨고..
정말 저희 가족말고는 다 적으로 생각하는듯한 행동을보여서 항상 조심스레 안고 다니고 보살폈죠
그렇게 8살정도가 되었나..제가 20대 중반쯤
집안사정으로 인해 그 아이를 시골로 다시내려보내야만했습니다..
제가 잠깐 밖에서 생활하고있을때 갑자기 듣게된 소식이였죠..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래도 남도아닌 다시 저희 할아버지댁에서 지낸단 생각에 조금은 맘이 놓이더라고요..
근데 그것도 잠시...
내려간지 1년이 좀 넘어서인가..
백내장으로 눈이 멀어버린 그 아가 ㅠㅠ
백내장걸린후로 시골로 내려가서 걸어가는데
그렇게 다른사람발소리만 들려도 짖고 으르렁대던 녀석이
멀리서부터 제 발소리듣고 저희 가족발소리만 알아듭고선 눈도 안보이는 녀석이반기러나왔더군요 ㅠㅜ
진짜 그때생각나면 눈물이 납니다.
시골에서 첫날자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이름을 부르니
방향은 제쪽으로 오는데 정확한 위치를 찾지못하고 1미터 앞쯤에서 안아달라고 앉아버리는
눈이안보이니...ㅠㅠ
그렇게 몇년이흐리고 겨울날
서울에서 일하던중 할아버지께서 아나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오셨어요..
아나집안에서 조용히 누워있더랍니다...ㅠㅠ
아 또 쓰려고하니 눈물나려고하네요..^^
10년이넘게 다리한쪽없이..
3~4년을 눈없이...
그렇게 상처를 가지고 살았던 아나는
마지막 순간 무슨 생각을했었을가요?
저를 저희 가족을 원망하진않았을까요?
너무 보고싶고 미안합니다...
보고싶습니다..ㅠㅠ
그뒤로 다시는 부수다님은 강아지를 키우시지 않겠다고들 하십니다..
가족이 죽는모습 보기싫으시다고..
하지만 전 결혼하고 꼭 한쌍의 아가들을 데리고오려고합니다
아나에게 다못해줬던사랑 해주지못했었던것
모두 다 해주고싶어요
옷도 사입혀보고 간식도 맛있는거사주고 장난감도사줘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혼자있는시간도 최대한 없에보려하고
하늘나라로 갈때도 옆에있어주고싶습니다
어느덧 30대초반의 나이인데
이 글쓰면서도 아나생각에 눈물이 좀 나네요..ㅎㅎ
전 아직도 친구들에게말합니다
내가 청소년시절 사춘기가 없었던건
우리 아나덕분이라고..
항상 방과후 아나랑 놀 생각에 즐거운 하루하루였다고..^^글제주가 없어서 두서없고 이상하네요^^
빨리 주말이 되어서 여자친구가 기르는 짱아(말티즈)보러가고싶네요 ㅎ
-
마징가
맘이 짠하네요ㅜ 좋은곳갔을거에요
-
ChocoHoilc
듬뿍주고싶네요 정말^^
물론 항상 사람이든 동물이든 마지막엔 만족감보단 후회가 남지만
그래두 있는그대로 그순간 그대로 사랑해주고싶네요^^
히응히응님도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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