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분만 실패하고 집에 왔어요
한길찬
병원에 가서 진료 받아보고...
더 기다려 봐야 2일 3일정도...
지금으로 봐선 더 기다려 봐도 진통올 기미 없으니...
한번 유도분만 해볼까요...라는 말에...
신랑과 어렵사리 한번 해보겠다고 결정하고 바로 입원수속 밟았어요
입원 신청서 작성하는 동안 아가들이 제 바로 옆에서 3명이나 태어나는데...
핏기가 아직 가시지도 않은 정말 조그만 아가들이 제옆으로 지나가는거 보고
우리 아가도...곧....내눈앞에 보일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었어요....--;;;
10시 50분경 주사 투입 시작....
속도를 처음엔 느리게 맞았는데 두시간 정도가 지나도
이렇다할 진통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주사 속도를 좀 올리니...
그래도 살살 아파오는데...
이정도 진통은 진통도 아니겠거니....생각 하면서도...
너무 안아프니까...나 아기 정말 잘 낳으려는거 아닌가....욕심도 부려보고....
그러다 의사 선생님이 한번 내진을 해보자고...
하나도 안열렸으니...
한번 자궁문을 살짝 열어주면 진행이 잘 될수도 있다며....
의사 선생님이 손으로 내 자궁문을 여는데...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예정일도 많이 지났고...
얼른 아가가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에...
이정돈 아무것도 아니다....참을수 있었어요....
내진후에 가족분만실로 옮기고 기다려 보는데...
이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더라구요...
5분간격으로....많이 아팠지만....
아직도 이정도가지곤 멀었을꺼야....생각하며 참았드랬죠...
사실 입원 서약서 쓰면서..
분만하는 소리 들었는데..
정말 돼지 멱따는 소리가 나와야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참을만한거 봐선 난 아직 멀었다....
3시간동안 진통한거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이만큼 아프고 자궁문이 1cm이라도 열려주면 감사할꺼야....생각하며...참고있었어요...
그런데....계속되는 태동검사에 자궁수축정도를 보더니...
의사도 간호사도 갸웃거리며...
이렇게 계속하면 오늘안에는 아가 볼수있어요...?
하고 물었더니....
간호사가 차갑게 딱 잘라서 얘기 하데요...
못볼거예요
순간 너무 황당하고 속상했어요...
하는말이...
진통은 계속 오지만...
약 속도 조금 올리면 진통오고 약 속도 내리면 안아프고....
진통도 시간간격에 따라 자꾸 오지만...
자궁문은 하나도 안열리니...
아무래도 그만해야 할거 같다며....
퇴대한 기다려 보는게 금요일까지라며....
혹시 촉진제 넣었으니 자연적으로 진통이 올수도 있고...
아니면 금요일에는 유도분만을 하던....수술을하던...42주까지 안가고 아가 꺼내야 한다고....
주사 뽑고 집에 올 준비하는데...
눈물이 그렇게 나데요....
아팠던건 주사 뽑으니 금방 사라져 버리는데....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속으로 다짐했던 것들이 다 헛거였구나....
지금까지 내가 아팠던거 모두다 공갈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속상하고...
남들은 다들 진통도 잘 오던데...
나나 왜 그 진통마저 안오는건가...
제대로 된 진통마저 한번 못해보고 이러다 그냥 수술해야 하는거 아닌가....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신랑도 회사에 눈치보며 왔는데...
아무말 못하고...울지말라며 위로해 주는데..
그냥 괜히 신랑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서로 아무말도 못하고....그냥 그렇게 퇴원처리하고 왔어요....
내진때문인지 출혈은 계속간간히 이어지고...
완전히 사라진 진통에...집에 있는 기분이 완전 바닥이네요....
그동안 열심히 했던 운동도 하기싫고...
그동안 힘써야 한다며 열심히 먹어치운 돼지고기도 싫고...
퉁퉁 붏어서 그러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속상해요...
불안하기만 하고 그러네요.....--;;;
-
참이
아이구...얘기만 들어도 정말 기운 빠지네요..저도 예정일 3일 지나서 언제나 이슬이 보일까 조마조마하고 있어요.. 안그럼 담주에 유도분만하자고 할것 같아서 이번주 안에 진통 오기만 바라는데...너무너무 기미도 없고 자궁도 안열렸구..배만 점점 불러오고..아가는 크다하고..아주 심란하거든요.
유도분만 다시 시도하실땐 꼭 성공하실거에요! 아기한테 계속 얘기해주세요.. 저도 그러고 있거든요.. -
게자리
정말 힘드셨겠어여....힘내세여~!!
-
들찬길
아가가 나올 준비가 아직 안 됐나봐요. 이제 짐 싸고 나올꺼니까 맘편히 기다리세요. 저두 예정일 5일 지나고 유도 하자는 말에 온 집안을 토끼걸음으로 종일 걸었어요. 새벽에 이슬보고 그날 낳았어요. 토끼걸음 해보세요.
-
루라
에구 고생만 하시다오셨네요..요즘은 왜이렇게 유도실패하는경우가 많은지..저 아는이도 그랬는데..배만지며 아기에게 잘 이야기 하세요..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구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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