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죠? ㅜㅜ

저번에 어머니가 항경련제 복용하면서 기력이 너무 떨어지셨다고 고민글 남겼었는데..
오늘 신경외과 외래였거든요..제가 직장 때문에 같이 못가고 남동생이랑어머니만 가야해서
기력 떨어지고 이런 거를 좀 상담드려보라고. 항 경련제를 언제쯤 안 먹냐. 뭐 이런거 여쭤보라고 했었거든요.
가셔서 그런 얘기 하시면서 어머니가 주치의 선생님께 속마음을 좀 터놓으신 거 같아요.
회복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기력도 없고 의욕도 없다. 뭐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데..
주치의 선생님이 다 치료의 한 과정이라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도 용기를 얻으셨길래 다행이다 했는데.
오늘 처방전을 보니까 평소 드시던 약에서 익셀 캅셀 12.5mg 이라는 항 우울제가 추가가 되어 있네요?

어머니가 지금 상황에 대해서 좀 불안해하시고 막막해하시는 건 있는데. 저도 어머니도 우울증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가 어머니한테 우울증약을 드실 정도로 힘드시냐고 물었을 때도 그건 아니라고 하셨고..

우울증약이 사람한테 정말 안 좋다는 얘길 하도 많이 듣고.. 검색 해보니까 기력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있네요..
항 경련제도 사람을 축축 늘어트리는데.. 항 우울제까지 드셔야하는 건지 좀 불안하고 걱정스러워요..

주치의 선생님께서 이유가 있어서 처방하셨겠지만.. 사실 큰 병원 다녀보면서 느낀 게..뭐든 약부터 처방하고 보는 것 같아서요..
입원해 있을 때에도 그냥 지나가는 말로 속이 더부룩해요. 하면 바로 위장약 나오고. 밤에 잠이 잘 안와요 하면 수면제 나오고..
환자를 편하게 해주고 상황에 맞는 처방을 한 거겠지만 저는 항우울제는 좀 과한게 아닌가 싶거든요..

혹시 항우울제 처방 받으셨던 분들 계실까요? ㅜㅜ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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