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올해 44세, 아들 셋을 억지로나마 모유수유(간식정도 되더군요) 했습니다.
원래 가슴이 원체 없었는데, 조금 운동했더니, 가슴살 부터 빠져서 거의 운동 10년 한 마라토너같은 가슴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가슴성형을 원해서 작년 1월에 하려고 유방초음파부터 했더니 작은 혹이 하나 발견되어 조직검사 했더니, 섬유선종이라는 판정 받고, 5개월 뒤 혹 자라는 거 이상없다해서 코젤 보형물로 확대 수술했습니다.

6개월마다 추적하자는 걸 작년 12월에 ok 사인 받고 10월에 약간 커진 것 같아 다시 동네 유방외과 검진하니, 세포액 검사를 하셨습니다. 안에 실리콘 빽이 있으니, 총조직 검사는 안했는데, 여전히 양성..

그런데 이 쌤 말씀이 모양이 안 좋으니 제거하고 가자길래 절개해서 조직 제거후 다시 병리과에 보냈더니, 상피내암이랍니다.

1. 경대에서 MRI, PET CT, 초음파, 유전자 검사 등등이 화요일 결과 나올텐데요, 경대 유방외과 쌤은 일단 보고 경우의 수를 생각하자십니다.
2. 남편은 제가 안에 실리콘 빽이 있으니, 살릴 수 있으면 살리게 서울에 가서 진료 상담하자고 해서 안세현 쌤과 남석진 삼성의료원쌤한테 다음주와 그 다음주 중으로 경대의 모든 검사와 슬라이드를 가지고 내원하려 합니다.

혹, 저처럼 성형 확대후 암에 걸렸을 때 수술 방법이 달라지는지. 들으셨거나,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빽을 빼고 부분 절제후(물론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석회화도 없을거라 그러시네요..최초 진단하신 선생님께서) 방사선 치료 후 다시 복원을 하든지,,할 까 하는 데, 경대 선생님께서는 빽 있는 상태에서도 방사선이 가능하다고 하셔서요.. 정말 운이 좋으면 그 부분 확대해서 한 번 더 절제하고, 방사선 치료하면 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서울서 수술하려면 또 더 기다려야 하는 데, 경대 선생님께서는 제 경우는 응급이 아니라, 좀 더 알아봐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 경우가 원체 특이해서 혹시나 이런 경우가 있으면 서로 도움 될 듯해서요.. 더 중한 환자분들께 죄송하지만, 조언을 구하고자 고민끝에 올렸습니다.

남편은 그 작은 가슴조직에 왜 암이 생기냐고.. 아주 씁쓸해 합니다. 가슴성형에만 상당히 많은 돈을 넣었는 데, 다시 해야 할 지경이니..(실비 없습니다.) 딱 몇 달 촉감 좋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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