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7월에 유방암 판정받고 크기 4~5cm정도 되고 임파선 전이도 있다고 들었어요
나이도 젊고 하니 항암먼저하고 수술하기로 하고 지금 항암 6번 맞았어요(이번주 목요일에 가면 7번째네요)

아드리아마이신 4번맞고...탁소티어로 약 바꾸고 2번 맞았거든요...
처음에 빨간주사 맞을때 2번 맞으니까 크기가 확 줄었어요.. 3번 맞으니까 동전만해지더군요..
그때 엄마랑 장난으로.. 이러다 없어지는거 아냐? 하면서 막 좋아했거든요..
근데 4번째 맞고 몇일후에 열이 39도까지 올라가서 응급실가서 일주일간 입원했거든요.. 백혈구 수치가 넘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퇴원하고 몇일후부터 이 가슴에 종양이 커지는거에요.. 정말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틀릴정도로 크더니
오히려 처음 병원갔을때보다 더 커져버렸어요..ㅠㅠㅠㅠ

병원에서는 빨간주사에 내성이 생긴것 같다고 약을 바꿔보자 하였어요.. 탁소티어로..
근데 처음 탁소티어 맞으니 지금까지없던 가슴에 통증이 심해지고 가슴이 심하게 부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 약간 작아진것 같지만... 솔직히 그다지 작아졌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구요..

그래.. 약 한번에 어떻게 효과를 보겠나..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하고 그냥 잊어버리려 무지 노력했구요..
6번째 병원가자 선생님이 좀 난처한듯이 그러시더군요..
이젠 더 이상 바꿔볼 약도 없고(아직 수술전이라서)... 수술을 하더라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종양 크기 때문에)
외과로 보내더라도 수술을 해주실지 안해주실지 잘 모르겠다 하시더군요...
원래 보존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크기가 안 줄면..보존도 힘들다 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항암을 더 맞아볼껀지.. 아니면 그냥 수술쪽으로 상담 받아볼껀지 저에게 선택을 하라 했어요..
딴건 몰라도.. 수술을 했는데. 별로 좋은 효과가 없다면.. 너무 수술하기 무섭잖아요..ㅠㅠㅠㅠ
그래서 저 힘들어도 괜찮으니까.. 항암 계속 맞겠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번에 탁소티어 양을 전보다 늘려서 6번째 맞았답니다.
(맞고와서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약 양을 늘려서 그런지 처음보다 너무 아프고 힘들고..ㅠㅠㅠㅠㅠ)
그런데 역시.. 처음처럼 약 맞고 오면 가슴이 심하게 부풀어 오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붓기가 빠지는 듯 하지만..
역시 종양의 크기는 크게 차이가 없어요.. 왜 이렇게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꼭 가슴 확대 수술 한 사람 같아요)

이번주 목요일에 또 병원가야하는데.. 이렇게 진척이 없으면 선생님이 어떻게 말씀하실지 너무 두려워요..ㅠㅠㅠㅠ
처음에 빨간 주사 맞을때는 정말 잘 줄었는데.. 제 생각엔 약에 내성이 생겨서가 아니고 입원을 해서 워낙 주사를 많이 맞았거든요...그래서 그게 영향이 있어서 종양이 커졌던것 아닐까란 생각이 많이 들구요..
차라리 빨간 주사 다시 맞았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해보네요...

제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 있으시거나 그러시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요즘 자꾸 꿈에 시커먼 종양들이 제 가슴을 뒤덮는 꿈이나 자꾸 꾸고...너무 초조합니다..이러면 안되는데..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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