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서 한달만에 탈출했습니다~
감추어왔던
지주막하출혈로 6월2일날 수술받으시고 중환자실에서 거의 미동없이 보름을 지내다가 눈도 간헐적으로 뜨시고
손도 쫌씩 움직이는데 내가 누군지는 모르시고~
의식이 안 돌아오시니 수두증 때문인가해서 허리에 꽂아서 머리에서 물빼면서부터 좀 좋아지셨네요~
4.5일하시고서 빼셨는데 다행히 처지시지도 않으시고
수두증수술을 안하셔도 될듯도 하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4인실로 옮긴 첫날 몸에서 나는 악취가 말도 못해서 간병인이랑 다 벗기고 물수건으로 씻겨드리는데
만감이 교차하더군요~며느리지만 이렇게 되신 어머님
보면 안쓰럽고 불쌍해서 구석구석 가리지 않고 닦아드리는
제 모습에 저도 놀랐네요~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에
갓난아기와 진배없는 지금 모습에 병원으로 자꾸만 향하는
내 몸이 이렇게 열심히 하면 내가 누군지 알아볼수 있는 날이올꺼같은 믿음에 오늘도 병원으로 향합니다~^^
이런일을 겪으니 내가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도 들고
이래저래 복잡하면서도 편편치 않은 맘뿐입니다~
긴병에 효자없다는데 저도 두달째라 아직은 처음이라
반짝하는건 아닌가도 싶구요~
병상생활오래하시는 환자분이나 보호자님들 힘내세요~
반드시 쨍쨍한 날이 올겁니다~다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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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적
매번 좋은글 잘 읽고 있어요. 수다님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까여~ 저랑 블로그 이웃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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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
네~감사합니다
언제까진진 모르겠지만서도 지치지말아야죠~
긍정적으로 생각할라구 하고 있습니다~ -
봉봉
딸인 저도 처음에비해 느슨해지더라구요!!!며느리라서?가 아닌 사람인지라 지칠수도있어요!!! 지치더라도 힘내시고 희망을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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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큰
정말대단하세요!저는 친정아버지가 뇌경색이 와서 삼남매와 친정엄마가 돌아가며 간병중인데 간병하면서 느낀게 며느리나 사위는 돌보기힘들꺼라 생각했거든요. 시어머니도 분명 착한며느수다님의 정성어린 간호로 꼭 응답하실꺼라믿어요. 열심히 정성스럽게돌보다보면사랑하는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올수있을꺼라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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