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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의식없이 누워만 계신지 18개월째 입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조언으로 이곳 세브란스재활병원에 왔구요 4주하고 이틀 지났네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크나큰 기대 없이... 다만 좋은 의료시설에 저희 아버지를 못모신다면..
이대로 눈감으시면 자식인 제가 죽을때까지 후회하며 살것 같아 단한번이라도 좋으니 최고의 의료시설인 곳에 모시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18개월... 저희 가족들에겐 정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이었습니다 언제 어느때에 병원에서 무서운 전화가 올거같아 가슴 졸이며 제대로 마음편히 잘수도 없었구요 제가 저희 집안 생계를 꾸려나가야해서 아버지 간병을 할수가 없어 부득이 하게 개인간병인을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세브재활병원에 와선 그래도 모든 진료과와 첨단의료장비가 있으니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을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레 어제 저녁부터 저희아버지께서 호흡이 거칠어 지시고 상반신이 점점 붉어지시더니 혈압이 70/50으로 떨어지고 가래도 나오지 않는겁니다 급히 여러 검사하고 ct촬영 등등
나온검사결과는 흡인성폐렴에서 쇼크성폐혈증으로 이어졌다고 혈압 높이는 약을 급히 주사로 달고 각종항생제달고 금식으로인해 영양제 투여...
혈압약을 장기간 쓰게되면 혈액순환이 안된다고 점점 줄여야 하는데 양을 줄이게 되면 혈압이 곤두박질 쳐서 어쩔수없이 계속 주사투여 중입니다 지금까지 폐렴 폐혈증 몇번 겪었었지만 이번 폐렴은 지금까지완 다른 제일 심하게 온거라고 오늘이 최대 고비라고 하네요
무섭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아버지곁에서 꼭 견디시라고 기운내시라고 말씀드려도 제가슴이 막막한게 어두운 생각만 드네요
아들 아버지 견딜수 있어 사내자식이 질질짜는거 아니다 호되게 혼이나고 싶은데... 말씀이 없으시네요 오늘을 잘견뎌내주시고 내일.. 모레.. 회복기 거쳐서 좋아지신다면 주변에 사람이 있건 없건 미친놈처럼 소리지르며 춤이라도 추고싶은 마음뿐입니다 제 바램이 욕심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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