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퇴원하신지 세 달이 다 되어가고 있어요. 그동안 전에 썼던 글 처럼 잘 적응하시고 계십니다.
(뇌병변 1급 장애로 오랜 시간 집에서 계시다가 3개월 전 호흡기성 폐렴으로 인해 입원 치료 퇴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부터인가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모든지 다 귀찮아하시고
이제 본인이 갈 때가 됐나보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제부터 소변을 감당하시지 못하세요.
오줌! 의사를 밝히면 소변통을 대 놓으면 세지 않고 잘 놓으셨는데
이젠 그게 조절이 안 되고 수시로 한 한시간 내로 꼭 소변을 보세요.
보시면 소변통에 별로 소변량도 없고 그 순간을 참지 못해 소변을 기저귀에 보시더라구요.
전립선 약도 조제해줘서 계속 드셨고
여짓 잘 지내셨는데 엊그제부터 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허리 엉덩이가 아프시다고 30~40분 내에 앉혀 달라, 눕혀달라 하시니
밤이나 낮이나 잠도 못 주무시니 엄마의 짜증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힘도 드시구요.
보닌까 다 나았던 작은 욕창이 생겨서 다시 메디폼 붙였구요
허리는 원래 구부정 앉아있다보니 힘들어하시는 것 같았어요.
어제는 숨도 거칠고 하셔서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다시 숨은 괜찮으십니다.
원래 부터 자시는 걸 좋아하시는 터라 여짓 잘 드셨는데...
지금도 드시는 건 문제 없는데 그냥 드시는 듯 싶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겁이 납니다.
뭐 좀 하자고 하면 귀찮다고 하시긴 했는데 이번 병원 퇴원후 또 이러시니...
게다가 본인 좋아하는 바둑채널도 어쩔 땐 안 보세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오래 계시지 못할 것 같아 눈물이 나고 겁이 나서요~~
우선 병원에서 받은 전립선 약을 동네 병원에 가져 가서 아빠의 증상을 말하고
그에 대한 약을 다시 받아올까하는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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