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분당 호흡수는 여전히 23-26 사이인데.. 이 그래프 형태가 이상합니다.
완만한 곡선이 아니라..ㄷ을 세로로 세워놓은형태로 바뀌었어요..
맥박 그래프형태도 갈수록좋질 않으십니다. 수치는 80선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오늘은 심실 조기 수축도 발견되네요.. 하아...

의식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유독 작은 새언니가 엄마를 부를때 마다 눈을 뜨세요.
살펴보니 촛점이 아주정확하진 않지만.. 언니 얘기에 귀기울이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눈 뜨는거랑 혈색은 어제 보다 나아졌지만.. 호흡과 맥박이 불규칙하네요..

그것도 불안했는데..
왕래도 거의 없던 친척들이 왜이렇게 면회하러 온다고 하는건지..
와도 면회시간 짧고 가족들이 상태 체크하기 바쁘니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왔네요..
이럴때 오지말라는건상대가 싫어서 그러는 것도아닌데 왜이렇게들 서운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왕래도 없던 사람이 나타나니 .. 예상되는 상황은 뻔했습니다.. 엄마 분당 호흡수 급상승..
의식이 아예 없는 상태도 아니고.. 엄마 심정이 어떻겠어요.....
내 상태가 얼마나 안좋으면 이 사람이 날 보러왔을까.. 싶은 생각을 했을수도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다음 대기자들도 제발 오지 말라고 얘기 좀 하시라고 했습니다..
와서 보셨지 않냐고 호흡수 빨라지면 진정시켜야 한다고..

중환자실 면회는 어지간히 밀접한 관계 아니고..
보호자가 안왔으면 좋겠다고 하면.. 안가주는게 예의 아닐런지..
이 사람, 저 사람 다 와서 나 왔다고..... ... 휴....

생각해보니 화가나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힘들고 아픈 하루 마무리 하느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날이 되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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