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채식하기.. 막막해요 :)
머슴밥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제가 채식을 생각하게 된건 10여년전인 것 같아요.
반려견들이 가족처럼 된 이유가 첫번째이고,
몇년전 호주로 오면서 도축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이 두번째 이유이고,
(결국 하루만에 두손 두발 다 들고 나왔습니다.
줄 지어 도축장으로 들어서는 소들의 울음소리,
온 작업복이 빨갛게 물든채로 식사를 하던 킬파트 직원들,
제정신으로 도축을 할 수 없다는 뒷이야기들..
하필이면 곱창파트로 배정되어 평소에도 입에도 못대던 곱창의
적나라한 모습들, 잊을 수 없는 냄새와 여기저기의 소 기름들..ㅜㅜ)
앞으로의 진로도 안내견 트레이너 쪽으로 잡고 있는 세번째 이유,
호주에 살고 있어서 식비를 줄이려면 고기류를 끊어야겠다는 네번째 이유,
마지막 이유는, 고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꼭 먹은 후에 탈이난답니다.
신랑도 마찬가지도 먹을 땐 맛있게 먹지만 속이 더부룩 하거나
다음날 배탈이 나서 고생하지요.
한국에서는 한번도 시작해 보지 않았고
이제서야 건강,절약등의 이유로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막막하네요.
그래도 더 계기가 된 건 호주가 육식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이긴 한데
의외로 채식주의자가 많더라구요. 전 한국에서 주위 분들이 채식하시는 분은
저희 돌아가신 시할머님 빼고는 한번도 못봤거든요.
그런데 학교에도 채식을 하는 분들이 꽤 많고 어젠 잠깐 수업을 도와주시러 오신
선생님이 채식주의자라면서 muesli 와채식을 하게 된 계기등을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힘을 얻어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제일 걱정이 레시피.... 고기류를 넣어도 매일 뭐 해먹을지 걱정인데
과연 채식으로 도시락을 쌀 수 있을지.. 요건 매일 사이트 정독하면서 보겠습니다.
문제는 저희 신랑인데요.
제가 신랑을 만난지 1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빼빼 마른 모습입니다.
만날때보다 키는 180에4kg 정도 살이 붙은 것 같구요. 한번도 70kg을 넘긴적이 없어요.
늘 이것저것 좋다는걸 먹여도 살이 안붙고 요즘은 절약한다고 고기류의 음식은 거의 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채식으로 바꾸면 더 체중을 잃게 되는 건 아닌지 어떻게 영양보충을 해줘야 할지 걱정입니다.
일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일이라 앞으로 호주 날씨가 굉장히 더워질 예정이고,
저 때문에 신랑 건강에 문제가 될까봐, 또 제가 채식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기도 하고..
과연 괜찮을까요?
채식을 완벽하게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마른체형이 기준이신가요?
길이 너무 길었네요, 조언부탁드릴께요! ^^
-
가론
타지생활 하시는 분만나니 반갑네요 !
윗분들 덧글대로_ 저도 자연스럽게 채식하면서 체중감량을 했는데_
요즘 느끼는건 체중이 빠지지 않는건 몸에 있는 동물성 지방들.
반대로 채식시 너무 마르거나 왜소해보이는, 체중이 늘지않는건 근력문제라고 생각해요
운동을 병행해보심은 어떨런지요? 유산소보다 무산소 근력운동쪽으로
아마 적당히 근육이 잡히면 신체 발란스 유지도 더 될것같아요 -
하예진
마른 사람이라고 힘을 못쓰는것은 아닙니다.
육식을 하면 힘을 더 쓸수 있을 것 같지만 이론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고 실재로도 그렇습니다.
힘을 쓸려면 평상시 꾸준히 단련된 근력이 중요합니다.
채식을 시작하면 살이 조금더 빠질수도 있는데 인체에 도움이 안되는 불순물이 빠져 나가는 것입니다.
채식은 육식에 비해 영양균형이 우수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양에 신경을 덜 써도 됩니다.
반드시 현미(통곡식)중심의 식사를 하시고 도시락은 현미에 배추김치 한가지로도 문제없 -
나나
안녕하세요. 제가 아는 분도 이곳에서 닭공장에서 일하시다 바로 세미베지테리안으로 식습관 바꾸신 분이 계시는데. 꼭 채식을 한다고 살이 빠지는건 아니구요 어떤걸 먹는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 하고 집사람도 현미 통곡식 야채 위주로 하루 1 ~2끼 정도만 먹는데 힘이 없거나 하지 않습니다.(저는 하루 종일 서서 일하거든요) 그리고 일주일 마다 집사람하고 산에 가는데 덩치 좋은 서양인들보다 산에 훨씬 잘 올라가는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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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댸와나
저도 !! 정육점에 거꾸로 걸려있는 동물의 시체를 보다가 와서 고기반찬을 보면 진짜 속이 울렁거릴거같습니다 ㅠ 적절체중은 윗분들이 잘 말씀해주셧네요ㅕ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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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네~ 한국서는 잠깐 애견미용을 한적이 있는데
제가 동물과 하고자 하는 이유와 너무 거리가 멀어서 포기했었어요.
그것도 일종의 학대같아서..ㅜ
호주여서 그래도 한국보다는 반려견이나 안내견에 관한 인식이 다르고
제가 배울 게 있을것 같아서 열심히 찾고 있답니다. 캐나다도 비슷한가요?^^
생각보다 정보 얻기가 힘들지만 열심히 찾고 있답니다~
서로 좋은 정보 얻어요! ^^
다들 정상이라고 하시니 체질인가봐요~
이제 채식 열심히 연구해야겠어요! 감사해용! -
빈길
진로가 안내견 트레이너라니... 멋지세요!!!!!!..
저역시 언젠가 이곳에서 동물 관련업에 종사하고 싶어요 나중에 서로 정보 같은거 나눠도 좋을것 같아요
현재 캐나다 살고 있고 지금은 전혀 동물과 관련없는 직종에서 일하지만요
채식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워요 페스코(생선은 먹는 채식인)이 되시는 것도 한방법이고...
육식을 조금씩 줄여가시는것도 괜찮고 신랑분 정상체중이신데요 키도 크신데다 빼빼 마른 체형은
체질과도 관련있는듯하니 그다지 걱정 안하 -
맥적다
네~ 저희 신랑 180에 몸무게는 65~66 정도 왔다갔다해요.
어휴, 더 마르신분들도 계시네요.
키에 비해 체격이 외소해서 더 그렇게 말라보이나봐요.
잘 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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