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2월5일 엄마께서 새벽에 쓰러지셔서 응급차로 집가까운 병원에서 출혈 2시간여만에 응급으로 지주막하 개두술을 하셨어요.. 집에서는 그나마 의식이 조금 있으셨는데 수술들어가실 당시에는 거의 의식이 없으셨고 출혈후 바로 왼쪽팔다리에 힘이 없어지셨어요..
5일 오전 6시 30분 정도 수술들어가셔서 거의 오후 2시정도 되어 중환자실로 옮겨지셨고 의식은 6일 오후 6시정도 목소리 듣고 오른손 잡아주시는 정도였어요
7일 면회부터는 조금씩 고개도 끄덕이시고 말씀도 하실려고 하시고요.
그런데 8일부터 열이 오르셔서 (37도 후반~40도) 아직도 열이 안잡히고 있네요..
중환자실에서는 감염내과에 소변 가래 피를 의뢰해놓은 상태인데 현재 소변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고요.. 나머지는 주말이 껴서 결과가 안나왔으며 다른항생제로 바꾸었는데 이삼일 더 써봐야한다고 합니다..
엄마를 크게 부르거나 손녀동영상 보여드리면 왼쪽 눈만 조금 뜨시고 보시고요...
팔다리는 왼쪽이 힘이 없으신데 눈은 왼쪽만 잘 떠지고 오른쪽은 영 힘이 안들어가네요... 수술은 오른쪽 머리를 하셨고요..
오늘부터 휠체어 운동시키라고 해서 오전 1시간 우선 운동 해드렸는데 계속 주무시려고만 하셔요...
사실 제가 둘째를 가져서 이번당 18일에 수술하는데요...
저 힘들까봐 무리해서 함께 집을 합치며 남동생아들 조카도 함께 살게되었어요... 남동생이 지앞가림도 못하는.처지라 조카를 제가 키우기로 마음먹었거든요...
엄마아버지는 이혼후 재혼하신상태에서 저 혼자 고생할까봐 엄마가 새아버지 눈치보며 중간에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셨나봅니다...
제 선택이 너무 후회스럽고 평생 고생만하다가 재혼해서 살만한 엄마 발목을 잡아 저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철없는 초등학생 조카도 미워죽겠고 누구보다 제자신이.너무 미워죽겠어요...
지금 엄마상태는 자가호흡하시고 가래는 많은데 기침을 잘 못하셔요...콧줄로 미음이나 물드시고 머리에 피뽑는 관은 없앤상태이고요.. 엊그제는 본인 말길을못알아들으니깐 손바닥에 오른손으로 글씨 쓰셨어요... 잠옷하나 달라고요...
그리고 가끔씩 컨드션 좋으실때는 새아버지보고 못생겼다고 하시고 제가 엄마 사랑해 하면 개코나~이런 말씀도 하셧고요..
뭐가 제일 힘들었어 이러니 니네가 말을 안듣는거... 다 너를 위해서인데...하시는데 정말 울지않으려했는데
잘못했고 반성한다고 미안하다고 하며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네요...
오늘로 중환자실 7일째입니다...
좋아지고 계시는거 맞는거죠...
다음주에 수술이라 그 이후 적어도 일주일은 병원에 못갈거같은데 제발 그전에 열잡히고 일반병동으로라도 옮기는 모습 보고싶어요....
나 수술날짜 언제야? 이러면 18일...이렇게 대답해주네요... 하지만 엄마의 초점흐린 눈동자를 보면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아요...
본인은 그.와중에도 애들 밥 많이.먹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저희엄마 돌아올수 있으신거죠...
여기 계신 모든 환우분들 가족분들 기도할게요...
경험있으신 분들의 희망적인 답글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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