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올해 1년을 간병하며 보내신 분들도 계시고 ...갑자기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서 마냥 눈물만 흘리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지난 1년 3개월이 몇년째 고생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 한해가 또 가니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재활병원에서 새해에도 건강하시라고 인사 올렸겠지요. 사람 좀 잘 알아보고 갑자기 어디 안좋아서 응급실 좀 가지 말자고 했을거 같아요. 어제 어머니가 49재 였고 서울 조계사에 가서 혼자 기도를 드리고 왔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연세도 83세나 되셨고 쓰러지시고 1년 넘게 많이 힘드셨는 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아들인 저한테 꿈에도 한 번 나타나지 않으시네요..누나들도 못봤다고 하고..돌아가시기 전 물리치료 받으시다가 몇번 토 한적도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노인네를 무슨 욕심으로 재활병원에 옮겨서 고생시켰나 생각도 들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그 병원서 넉 달만에 의식 돌아와서 말씀 잘하실 때는 가족도 간병사들도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간병사분들도 모두 좋으셨고 저번에는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문자도 왔었고요..한 때는 이러고 몇 년을 누워계시면 어쩌나 걱정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 1년 만 더 사시고 우리들 하고 몇마디 이야기라도 나누었으면 하고 아쉬움도 남고요..아마 자식들 더 신경쓰지 말라고 가신 것 같아요. 지난 일요일에 영화 국제시장을 보았습니다. 어머니가 바로 그 흥남 천기리에서 가족들 하고 배타고 넘어 오셔서 우리 외할머니가 국제시장서 장사하시고 했거든요. 가슴이 막 뜨거워지고 살아서 고향 한번 못가고 가신것도 왜 이렇게 안스럽던지 마음이 아프더군요..

모두 재활훈련 얼심히 하시고 간병하시는 가족분들 꼭 건강하시기 기원드립니다.
저도 가끔 들어오겠습니다.

저는 어머니 돌아가시고 2키로가 더 빠졌어요...그 때는 나라도 건강해야 한다..이랬는데 지금은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 무기력증에
빠지네요.
저도 내년에는 일 좀 열심히 해서 돈 좀 벌려고요. 어제 오늘 집에 더 넓게 보이네요.

모두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