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오늘도 환자분들 돌보시느라 고생들이 많으십니다...
저희 어머니 자발성 뇌출혈로 코일색전술 하시고 중환자실 입원하신지 거의 삼주가 되어 갑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듯 저도 이 사이트를 통해 어머니의 증상이나, 후유증, 합병증등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어마 어마한 병원비로 인해 걱정을 하다가 재난적의료비 신청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도움을 받은 만큼, 여러분들께도 참고가 되실 수 있도록 글을 올려 봅니다.

처음에 저희 어머니께서 재난적의료비를 지원받으실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전화번호 129) 국민건강보험공단 ( 1577 - 1000 ) 에 몇차례 전화를 해 봤지만, 소득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원론적인 기준만 말해 주더군요.
다행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어머니 거주지 관할인 공단지사 담당자분의 성함과 연락처를 알려주어
그분과 몇 차례 통화해서 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기타 안내를 상세히 받았습니다.
(이번에 느낀거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전화번호가 대표전화로 통합되어 있고, 지사별 전화번호가
안내되지 않는 것 굉장히 불편합니다.)

어머니 거주지 관할 담당자분이 저희 어머니 인적 사항이랑 아버지 소득등을 물어 보시곤 서류 준비해
오면 지원 대상이라고 답을 해주셔서 한시름 놓고, 서류를 다 준비한 다음 저희 회사에서 가까운 지사에 어제
방문 했었습니다...

헌데, 그 담당자분! 재난적의료비를 처음 담당하신다며 저보다 더 모르시더군요....
세대구성 기준과 보험료 납입 기준도 엉뚱하게 말하고, 일단 신청 후 추후 퇴원 하시고 청구해도 되는데
신청과 청구를 무조건 동시에 해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제가 일단 어머니께서 지원 대상이 되는지 궁금해서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다 갖고 온거니 신청부터
해 달라고 했는데도, 무조건 신청과 청구를 동시에 해야한다고 해서 회사로 다시 돌아 왔네요...

열이 받고, 시간 낭비한게 아깝기도 해서, 어머니 거주지 관할 담당자분께 전화해서 여차 저차 해서
가까운 지사에 갔다가 신청도 못하고 되돌아 왔다고 하니, 본인이 계신 지사로 오라고 하셔서 그리 가서
신청하고, 바로 지원 대상이신거 확인하고 왔습니다.

여러분! 만일 제가 재난적의료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가까운 지사에 갔었다면,저보다 더 모르는
담당자의어머니께선 지원대상자가 안된다는 말만 듣고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제가 사전에 대략적으로 어머니께서는 지원대상이 되신다는걸 알고 방문했기에 결국 신청하고
지원대상 확인까지 받았습니다.

어제 제가 느낀건... 힘들고 경황이 없는 상태이지만 보호자가 똑바로 정신 차려야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서글픈 현실이지만 누가 일일히 다 챙겨주지 않습니다...
저의 경험 참고 하셔서, 보다 더 자세히 이곳 저곳에 알아 보시고 안된다고 하면 왜 안되는지도 끝까지
따져 물으신 다음 권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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