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보국이가 30개월쯤 시어머니의 친정쪽의 조카가 보국이가 몇개월 차이가 나지 않는데

그림을 그렸는데 참 잘 그렸다고

시어머니께서 칭찬하시더라구요.

명색이... 엄마가 그림을 전공햇는데...

우리 보국이는 그림도 잘 못그리고....

엄마로서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내 새끼가 뭐든 잘 한다고 하면.... 기분 좋은게 엄마 마음이니까.....

그래서... 우리 보국이의 첫 그림교제로 선택한 삼성출판사에 첫 크레용이에요....

그 조카는 여자아이라....그림에 관심도 있다하지만...

사실 울 보국이는 30개월 이전에는 엄마가 귀찮아서.... 크레파스나 볼펜 같은 도구를 잘 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스케치북에 그린 보국이의 그림과.... 조카의 그림은... .어찌나 차이 나던지...

다~ 엄마의 잘못인게지요!!
하지만.... 엄마의 기대가 너무 컸던지...

첫크레용으로 그린 첫 그림은.... 엄마를 실망 시켰답니다 ....

밑그림을 잘 못그릴거라 생각하고...

일단 색깔 개념이라도 심어주자 하고 선택 했는데

그런데.... 색깔 개념도 전혀 없던 보국이....

첫장이 크레용 색깔에 따라 색칠 하는거였는데....

색 구분을 전혀 못하는거에요.....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지금 생각하면... 엄마의 쓸모없는 기대였네요 ^^

하루에 한장씩 한달정도 꾸준하게 할 계획이었는데...

괜히 성질도 나고.... 한 이틀정도 하다가 책꽃이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
한달정도 지나니,

(독후활동 시작후 였어요- 독후 활동으로 우리 보국이가 참 많이 달라지고 발전했답니다 )

보국이가 스스로 그림을 그리려고 첫 크레용을 꺼내왔어요....

여전히... 색 구분은 전혀 못하고....

그림안에 색칠도 못하고...

마치 무지의 스케치북에 낙서하듯 그림을 그리길래...

포기 하듯... 그냥 두었어요....
생각나면 보국이가 꺼내서 색칠하고 .....

나중에 보니.... 어!! 색깔도 맞추고...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빈공간에만 색칠하고.....
너무 할려고 해서....

오늘부터는 오늘 할 분량을 가위로 잘라서 두장씩 주었어요.

오늘은 오이를 주었는데

오이네! 초록색이다!!라며 알아서 초록색을 꺼내서 색칠합니다 ...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색의 개념과 색칠을 하는 방법을 조금은 깨달은것 같아요.
단순히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굳이 돈을 주고.. 이렇게 그림 교제를 구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림에 영~ 흥미가 없거나.

준비가 되지 않 되지 않은 우리 보국이 같은 아이들의 첫 그림 교제로는 좋은것 같아요.

적어도... 색의 구분은 지을 수 있고...

언젠가는 이걸 바탕으로

모방으로라도 스스로 그림을 그릴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매일매일 자라는 우리 보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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