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아기..하루빨리 다시 만나고싶어요..
퍼리
3월1일 결혼식을 앞두고..
임신 20주만에..뱃속에 아기에게 장애가 있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장애정도를 알아보기위해..큰병원도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장애정도가 심해 아기를 낳고 수술을해도..장애를 재대로 치료할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직 어린나이에..처음으로 갖게된..아기인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듯한..심장이 찢겨나는 듯한..기분이였어요..
3월달 중순에..남편을 군대에 보내야하는데..
혼자에 힘으로..견뎌낼수있을지..정말..너무 막막하더군요..
그렇게 어른들과 의논끝에..
우리 모두와 뱃속 아기를 위해..중절수술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죠..
살면서 남들과 다른모습으로 살아가며 받아야될 우리 아기의 상처와..
그 모습들을 지켜보는 우리들의 상처...어떻해 견뎌내겠냐 하시더군요..
그렇게 결혼식을 앞두고..
중절 수술을했습니다..
아기가 뱃속에서 너무 커버려서.. 아기낳는것과 똑같이..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어느 누구의 잘못도 없이 사랑하는 아기를 잃고 말았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정말 미치겠습니다..정말..
5달이 넘게 내 뱃속에 있던 아기가 없어지니..정말 소름끼칠정도로 마음이 아프네요..
어른들의 걱정으로...아기 얼굴 한번 못보고..그렇게 보내야만했습니다..
정말 후회되요..엄마품에 한번도 안겨보지 못하고..엄마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그렇게..
세상을 떠난..우리 아기..정말..너무 미안하고..너무..보고싶고..정말..너무 안타까워서..정말..힘드네요..
한시간에 두번갔던 화장실도..자주가지않고..
배에서 꼬물거렸던 그 느낌도 이제 전혀 느껴지지 않고..
남들보다 많이 나왔던 배가 쏘옥 들어가버리고..
진짜.. 사람이 이렇게 까지..슬플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식날 친구들... 쏘옥들어간..제 배를 보고..뭐라고 말들할까요..
그걸 다 말해줘야 하는..제 마음은 어떨까요...
팅팅부운 얼굴의 눈물을 닦아내고..거울을 보며..결심했어요...
독해지기로...마음 독하게 먹고... 이제 더이상 울지 않기로...
저 때문에 절 지켜보는 저희 가족들 ..힘들지 않게..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절 지켜보고있을 우리 아기를 위해...
언젠가 다시제 곁으로 돌아와줄 아기를 위해....다시 와줄꺼라 굳게 믿어요..
지금부터...제 몸 조리에만 신경쓸껍니다..정말..
그래도 저에겐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는 짧지만 길었던 5달동안에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이렇게 안아보지못하고 한번 만져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그래도..
언젠간 다시 제곁으로 돌아와줄 우리 아기에 대한 믿음이있기에..힘을내봅니다..
지금 몸조리 잘하고 힘내서..
다시 우리 아기 빨리 다시 만나고 싶어요..
기도합니다...정말...다시 우리 천생이...빨리 만나고싶네요...
그리고...사랑한단말..전해주고싶구요.. 이렇게 어쩔수없이 보내야만 했지만..
정말,,사랑한다고.. 평생잊지않고.. 마음속에 우리 천생이 예쁜 모습 담아둘꺼라고..
엄마 미워하지말라고..꼭 다시 만나자고...말해주고싶어요...정말..너무 사랑한다고..
저...언제쯤 다시임신이 다시 가능할까요....?
이제 수술 한지3일째지났는데...정말 빨리 다시 천생이를 만나고싶은 마음뿐이네요..
-
세련
정말 많은 위로가 되네요..ㅠ다들..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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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다음에는 천생이가 건강한 아이로 다시 태어날거에여... 그 아이를 천생이라 생각하시고
많이 사랑 주며 키우세여...그러러면 우선 천생연분님 몸부터 추스러야 하겠져...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지금의 시련이 나중에 큰 축복으로 올거에여...
힘내세염~~!! -
두바다찬솔
마음이아프네요;;;;;;; 이쁜아가금방만나실수있을꺼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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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너무너무 맘이 아픕니다...눈물이 나요.. 힘내세요..이쁜 아가가 다시 찾아 올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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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삐용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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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
힘내세요~ 너무 마음이 아파여~ 곧 천생이가 다시 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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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멋있었다
에고고....정말 맘이 아프네요ㅜㅜ 얼릉 기운내세요..곧 아기가 다시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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