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어
나라찬
공황장애를 겪은지 7년정도 되어가고 있어요
(처음엔 이렇게 긴글을 적으려고 한게아니라 한 3줄정도만 쓰려고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길어졌네요...)
처음 겪은것은크게 화재가 난 사고와 잔인한 살인사건 뉴스를 접한 이후갑자기 너무 두려워져서
높은 건물에 직장이 있는데 심장이 내 귀에서 뛰면서 일을 하나도 할수가없고 두려워 미칠것같고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영화관이나 공연장등에서 있을 수 없었어요.
그러고 힘들어하다가 겨우 생각을 고쳐먹고 괜찮아져서 일상생활과 그모든생활에 무리가 없었었습니다.
그렇게 한 4년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악기연주를 하는데 (직업은 아니구요)
한번도그런적이없고, 항상 즐겨하고 좋아하였던 연주인데
시작전에 갑자기 어지럽고 갑자기 아주 급히 화장실을 가야할것같은 (소변/대변)느낌과 붕떠있는멍한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모르게 그자리를 못참고 뛰어나와서 화장실을 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거의 메인 자리였는데 말이죠 그이후로 또 솔로로 연주하게 되었는데 인사하고 연주가 시작되기이전에
갑자기 급체한것처럼 어지럽고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입술이 마르고 앞이 안보이고 배가또아프고 도저히 못하겠어서
연주를 포기하고 또 뛰어나가서 결국엔 다시는 연주를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차만 타면 갑자기 숨이 가쁘고 막히고 어지럽고 극도로 불안해서 그자리에 1분1초라도 앉아있지 못하겠고
화장실을가고싶어서 차 타는일을 포기해야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항상 불안하고 음식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났어요.
(그당시 먹지못해 살이 5,6kg씩 빠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거 아닐거야 라고 더 극하게 부딪혀보자 싶어서
이겨내려 외국을 일년이상 나갔다왓습니다 (워킹홀리데이)
그곳에서도 길을 가다가 죽을거같아서 길에서 어쩔줄몰라하거나
지하철에서 힘들어하거나 항상 불안해 하고 특히나 겨울에 히터의 갑갑함이 엄청 어지럽고 더 힘든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차를타고 3시간 가량 이동해야하는 곳을 갔는데 가고 오는내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고, 어지럽고 배아프고 미칠것같은상태가 오며 가며 꼬박 6시간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날 정말 너무 죽고싶고 무너지고 힘들었습니다.
그이후에도 계속 마음을 가다듬고 힘을 내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직장에 들어가 직장생활을 열심히 했었읍니다.
불안해하는 일들이 아예없진않았지만 심각히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심해지더니 사람이 아주 꽉들어찬 버스안에서 차가 막히거나할때는 정말 온몸으로 식은땀을 흘리고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어지럽고 숨막히고 죽을것같고그런기분을 한시간씩느끼며 출퇴근하는매일이 너무 힘들고
계속 서서이동하다보니 체력도약하여서 기립성저혈압으로 쓰러지거나 하는것도 일주일에 세번은그랫습니다
정말 회사에 도착하면 이미 만신창이였고 일과 사람에 치여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출퇴근시간만겪는게아니라 회사특성상 회식이 많고 접대도 많았으며 회의도 많았는데
어느날 거래처분들과 상사분들과 차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숨이 막히고 죽을거 같고
한번식 숨이 몰아쉬어지면서 또배가아프고 어지럽고 손발이 차면서 땀이나고 불안해 죽을것같은느낌으로 괴로워하다가
차에서 그냥 뛰어내려야겠다는생각으로 안전밸트를 풀렀더니 안되겠었는지 그냥 저를 사람들이중간에 내려줘서
길을 걸으면서 미친듯이 운 기억이 납니다.
그이후로 항상 점심식사 나가는길이나 회식을 나가는길
또 회의시간에도 여러번 그런 일을 겪다가
어느날은 회의시간에 숨이 너무 안쉬어져서 이기려고 참고 또 참고 괴로워하다가 회의시간에 급기갸 울음을 터뜨려서
양해를구하고 회의실에서 뛰쳐나와 화장실로 뛰어가 소리를 참으면서 겨우 울고있는데
팔과 다리가 눈에 보이게 너무 덜덜덜 떨렸어요 놀랬어요 그런적이 처음이라
그 이후에도 또 셀수없는 공황장애증상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쉬는중에 운동도해보고 그랬지만 또 여전히 불안하고 더 악화되는 하루하루를 겪었습니다.
최근에 그래도 새로운 직장을 들어가야지라는 생각에좀규모가큰 직장에들어가게됐는데
이런 일을 감추고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또 증상이 나타날까 이런일을 보일까 들킬까 너무 겁이나고 사실두려워서
가지말까라는 생각도 들고 인간의 기본적인 구실을못하는느낌이 들어서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과민성방광.과민성대장증후군이 너무 심해져서 잠깐 낯설고 긴장되고 불안한 상황에선
어김없이 불안장애와 함께 화장실로 가지않으면 안될거같은 압박감이 더크게 찾아와 미쳐버릴것같고
열이 너무 오르고 숨이 가쁘고 참으면 또 팔다리가 덜덜 떨림을 경험하게 됩니다.
평소에 잘지내던 사람들과도 익숙한 공간을 떠나서 워크샵등을 가게 되면
사람들마저도 어색해지고 음식등을 먹기전에 얹힐까봐 음식도 제대로 먹지못하고
차로이동하면 지나치게 화장실을 많이가고 금방 또 가고싶고 집착합니다..
사실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별거아니야 하고 진행해보려고 했지만
너무 겁이나서 가장행복해야하는결혼식날이 가장 불행한날이 되지않을까 벌써부터 두렵고 무서워서
결혼식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입니다
위에 길게 적은 내용들은 너무 제가 쓸데없이 길게 썻고
짤막하게 깔끔하게 정리해서 몇글자로 적고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조리있게 정리를 못해서
병원은 다니기가 겁이나고 약에 의존을 해버리게 될까 겁이나며 우울증이 찾아올까 겁나서 못가겠습니다.
상담치료를 받아보려고했더니
어렸을때 기억부터 시작해서 연약한 모든부분을 꺼집어내서 오히려 엄청나게 무너지고 우울함을 경험한이후로는
그것마저도 하기겁이나고 오히려 힘이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증상이 많이좋아졌었는데
한달전쯤 차로 오래 이동해야할 일이 있어서 또 그 시간들을 겪고 나니
또 심해졌습니다.
하루이틀에 끝날 싸움이라고는생각안했지만
다짐하고 쌓아왔던게 한순간에 무너질때가 하루이틀이아니네요
폐쇠된공간,어색하고긴장된공간,주목받고 집중받는일을 하게될때 (발표.브리핑등),차량.지하철등의 이동수단,(특히차가막힐떄)
공기가 탁한공간 , 습하고 어두운공간, 어색한이들과있는공간 내가 꼼짝하기 어려운상황이라고 느껴지는 때 등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결혼식도 너무겁이나요.
어떢하면 좋을까요.........
-
새늘
정말 글만 읽고있어도 님의 힘듦이 느껴집니다.. 일단은 병원에 가보시는게 우선이 아닌지 생각듭니다
그리고 혼자서만 맘앓이 하시지말고 주변 정말 친한사람에게 알려 증상이 있을때마다 안정을 취하시는 게 좋을듯 싶습니다.. 힘내세요!!!! -
아리솔
아마 많은 분들이 하수다님과 똑같은 증상을 겪었던 분들이 많으실꺼예요...
저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포함되는 군요...
일단 너무 걱정 마세요 ^^
저는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책(공황장애 완치하기)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부로 홍보하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저도 3년간 한약, 양약, 각종 식이요법 등 안해본게 없었지요..
갈수록 증세도 안좋아졌고...
제가 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전 책을 읽고 10일만에..엄청난 호전을 겪었습니다.
어떤 병이든 정확 -
마징가
전형적인 공황증상이네요,,음..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럽지요,,별게 아니라고 생각을 해두 계속 불안이 스물스물올라오고 메스껍고 뛰쳐나가고 싶고,,열나고,,
얼른 병원에 가세요,,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먼저입니다..약에 대한 부정적이 생각을 버리시고요,,
우리가 머리아프면 두통약을 먹듯이 우리는 기본적으로 병에 걸려있읍니다..그럼 당연히 약을 먹어야겠지요,,그렇게 생각하시고 병원먼저 가세요 -
플랜
글을 읽기만 해도 고통이 전해집니다..ㅠ.ㅠ 저도 대표적으로 회의시간이 몹시 견디기 힘들더군요.
님과 거의 같은 증상입니다. 다들 회의하는데 저 혼자서 견뎌보겠다고 복식호흡하고,자제력을 잃을 것
같고........ㅠ.ㅠ.
고속버스나 비행기 따위는 아예 탈 생각 안합니다. 다행히 기차는 마음이 편한 것 같고요.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
드릴 겁니다. 어떻게든 릴랙스~~~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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