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11월 중순 건강검진 했는데 갑상선쪽에 1cm가량되는 결절이 확인되어 조직검사 권유하더군요.
설마설마 했는데 조직검사 결과상 갑상선유두암 판정나서 다음주 수술예약이 되어있습니다.
갑상선 수술전에 pet/ct촬영한다고 하여 이틀전 촬영했는데 다음날 남편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데요.
유방쪽에 혹이 보인다고 조직검사 하러 오라고....
갑상선암 통보에는 무덤덤 했는데..이 소리까지 들으니깐 분하고 승질나고 억울하고..미치겠더군요.
왜 나한테 이런일들이 생기는건지...
07년4월 결혼해서 남편과 행복하게 살았고...그동안 임신도해서 이젠 만5개월된 딸아이도 있어요.
임신했을당시 찐살만 빼면 나는 정말 행복한 여자구나 싶었는데..이런 복병이 떡 하니 나타날 줄이야...

오늘 오전에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가서 선생님께 짧은 얘기를 들었어요.
유방쪽에 초음파를 보기전에 건강검진 받을때 다른말은 없었냐구요? 당시엔 검사하는 선생님께서는
모유수유중이면 보일수 있다고 하면서 넘어갔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3개월뒤에 추적검사를 해보겠느냐?
아님 조직검사를 해보겠느냐? 해서...조직검사를 받기로 했어요.
또 갑상선 임파절에 전이소견이 보인다고해서 조직검사를 해보자구 하더군요.
오늘 오른쪽 유방에 조직검사 받고..양목줄기 쪽으로 조직검사 받고...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막 소리를
질렀어요.....너무 화가나서...

선생님께 유방암이랑 갑상선이랑 셋트냐고? 여쭸더니 웃으시더라구요..아니라구.....
갑상선 조직검사에서 암으로 판명되는거보다 유방암에서 암으로 판명되는 확률이 더 적다고는 하시지만
전 남일 같지가 않아요...막상 두개의 암을 선고 받는거라고 생각하니깐 너무 슬프구...힘이 쫙 빠지고
앞으로 살날이 많지만....너무 슬픈 나날을 보낼껏만 같아요.
5개월된 딸아이 앞에서 엉엉엉 소리내서 울으니깐 울딸아이도 같이 따라서 입을 삐죽입니다.
그모습이 어찌나 딱하고 안쓰러운지 모르겠어요. 저는 자꾸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려고 딸아이를
거실에 혼자 눕혀만 놓게 되네요.
다음주 화요일 갑상선암 수술전에 입원하는 월요일에 외래오면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는데...정말 피가 마릅니다.
갑상선 조직검사후 결과 기다릴때는 이러지 않았는데..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유방암 조직검사후 양성판정 되는 경우도 많이 있나요?
그냥 하소연 합니다..글이 뒤죽박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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