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중학교 때 사춘기가 오면서 급격히 살이 찌고, 20여년을 과체중으로 살았습니다.
대학교 때부터는 65-70 정도 왔다 갔다 하였고, 중간에 직장을 옮기면서 힘이 들어 살이 58키로 정도 빠졌어요.
그 때 지금의 신랑을 만나서 급 결혼을 했죠. 아마 결혼할 운명이였나봐요.
출산 후 또 70키로를 찍었으니까요.
일년전에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10키로 정도 감량하고, 현재는 62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절대로 이몸무게 이하로는 못빼겠어요.
아니 안뺀다고 봐야죠. 일주일 정도 빡시게 운동하고 식이조절하면 뭔가 먹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고, 식탐도 정말 강하거든요.

자극받기 위해 연예인 사진을 자주 봐요.
근데 그럴 때 마다 눈물이 납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줌만데 날씬하고 이쁜 사람 봐도 슬프구요.
결혼식 때 이쁘게 정장입고 오는 친구들도 다 부러워요.
전 예쁘지도 않고, 여성스럽지도 않고,날씬하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해서 이쁘게 꾸미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운동도 제대로 하지도 않아요.
이런 제자신이 너무 한심한데 그런 한심한것 보다 먹는게 더 좋아요.
그래서 더 짜증이 나요.

남편한테도 미안하구요. 남편은 좀 왜소하거든요. 자기보다 덩치 큰 마누라를 안아주고 싶겠습니까?
한번씩 왜 날 사랑해주지 않을까... 왜 날 여자로 봐주지 않을까 하면서 섭섭하다가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이해가 되요. 진짜 여자같지 않아요.

항상 부럽다...사랑받고 싶다...여자이고 싶다 라고 생각만 하면서
노력하지 않는건 뭘까요?? 매일 밤마다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무언가를 먹고 있는 전 정신병자 같아요.
저에게 따끔한 충고해주실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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