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번주 일요일날 갑자기 화장실서 용변을 보시다가 이상하다는것을 느끼시고 저를불러서 가봤더니 아빠가 온몸에 힘이빠지고 머리도 갑자기 아프고 뒷목도 갑자기 뻣뻣하시다고 해서 엄청놀랐습니다. 이것은 보통일이 아닌것 같아 신속히 구급차를부르고 근처대학병원에 일단 갔습니다. 씨티랑 그런것 다찍어보더니 지주막하출혈인것같다고 하시면서 큰병원을 가봐야겠다고 권유를 하셨습니다. 저희 아빠는 병원에가실때도 쭉 의식이 있었구요. 당연히 큰대학병원에 간다고 결정을 내리고 그쪽에서 수술을 해줄수 있을것 같다고 해서서울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빠의식이 너무 멀쩡하시니까 병원측도 서두르지 않더군요..그러다가 씨티를 다시 찍어보자 출혈양도 많고 수술을.당장 해야된다고 하더군요
그때 의사가 가족 다 불러모아서 한얘기들은.끔찍했습니다... 사망 ..사망..
재출혈시 구십구퍼센트 사망... 또 뇌손상도 많이됬다더군요..
당연히 수술한다는 동의를 했구요..일단 사람이 살아야되니까..
또 수술응 해도 합병증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무서웠습니다
저는 이제20살이고 아빠가 당장 쓰러지셔서 돈도 모아둔것 없었고 엄마도 작년에 위암초기 수술을 하셨습니다..
어쨋든 수술은 결정됬고 아빠는 수술전까지 의식이있으셨습니다..
그러고8시간 수술을끝마치고 나오시는데 눈물이 나오지만 참았습니다..
더본인이 아플꺼니까요..
그러고나서 다음날 중환자실에가보니까 기적적으로 의식이 돌아와있더군요..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ㅎ
2일째 밥을드셨구요
말은 다하시고 어눌하신것은 없습니다..
3일째 눈이 팅팅부으셨더군요.. 다른것은 없구요
4일째 붓기가 최고조이더군요.. 간호사한테 물어보니까 이주까지는 붓는것이 당연한거라네요..
5일째 붓기가 가라앉고 두눈을 뜨셨습니다
6.7일째 좋아지고 있구요
밥도 혼자드시고 기억도 다합니다.. 아직이주가 안지나서는.모르겠지만...
점점 좋아지고있는것 맞겟죠..?ㅎ
다른 환자들도 기적적으로 빠른 쾌유.빌어요.... 저희아빠도 거의 최악의 상황까지.다 의사에게 들었습니다..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