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오늘이 막내누나가 뇌출혈 발병한지 11일째...
지주막하 출혈로 클립결찰술을 8시간 가량 걸쳐서받고 중환자실로 들어간지는 딱 열흘째네요~

처음 이틀 정도는 극심한 통증으로 힘겨워 했는데 3일째부터는 어느 정도 회복해서 미음도 먹고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그래도 몇차례 주사바늘, 검사기기도 다 떼어내고 고함도 지르며 난동(?)을 부려 침대에 묶어두기도 하고,
대화 도중에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꺼낸다던지....꿈과 현실을 혼동해서 한번씩 헛소리도 하긴 하네요...

지난주 목요일 ct 재촬영 했을때는 별다른 이상징후도 없고 누나도 너무 갑갑해 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면회시간에 의사샘이 다음주 월요일(내일)이나 화요일쯤 일반병실로 옮겨도 될것 같다고하시네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 회복도 빠르지만 아직도 기억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평소와 같이 아주 정상적으로 대화를 하면서도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는데...

지금 현재...식사는 혼자 가능한 수준, 물 떠주니 양치질도 혼자서 잘 합니다.
열흘 넘게 침대에만 누워 있어서 혼자서 보행 하기에는 아직 불가능할듯 한데...
(면회 끝나고 나가려면 배웅해준다고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갑작스런 행동을 어제도했습니다.)지금 부산의대학병원에 입원해 있고, 원래 집은 1시간이 넘는 거리의 타지역이라간병인을 두고 간호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이트에서 간병인으로 검색하면 환자의 병세만큼이나 더 힘든 문제가 간병인 구하는거라고 하시던데....
당장 내일이나 모레면 일반병실로 옮겨야하는데 저도 걱정이 되네요.궁금한 점은...
검색해보니 간병인 금액은 지역마다 조금 다르지만 주 50만원 정도로 나오네요...
그런데 간병인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요?
낮시간만 근무를 하는지...아니면 환자와 같이 24시간을 같이 보내주시는지..

그리고 다른 징후가 없다면 일반병실에서 얼마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지금 당장 누나의 상태를보면 밤중에 증세가 좀 더 나빠져서 엉뚱한 행동을한다는데 통제 안된 일반병실에서 혼자 두기가 걱정되네요
신체적으로는 위에서와 같이 양팔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고, 석션이나 기타 치료는 필요가 없는 상태입니다.

가족이라고는 4남매가 전부고 거리가 떨어져 있어 직접 옆에서 못챙기는게 참 미안하고 힘이 드네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견뎌준 누나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힘 내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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