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에어컨 문제..
내담
결혼 앞두고 예비신랑 지주막하 출혈로 개두술 하고 현재 재활병원에서 입원치료 받고 있다고 글 올렸었는데요.
아직 두개성형 전이라 충격이나 온도차에 예민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합병증에 뇌경색, 인지저하 등..이겨내고 기적적으로 회복중입니다.
그런데. 지금 재활병원으로 옮기고부터 에어컨 온도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네요.
천정에 달린 시스템 에어컨이라서 중앙쪽은 바람이 많이가고 창가쪽은 햇볕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시원한..
병실은 낮에는 불안켜도 되고 양쪽 창문 열어두면 맞바람 들이쳐서 시원한 구조지요.
하지만 재활병원으로 옮긴 뒤부터 감기와 두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연인즉 한 환자 보호자가 매일 집에서 반찬을 해와서 함께 밥을 먹는데 들어오는 순간부터 덥다면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달라고 간호사실에 얘기합니다.
정작 다른 환자들은 더워하지 않는데요.
창가쪽인데다 유독 열이 많은 체질인것 같아요.
또 바로 앞 간병인도 더위타구요.
바로앞 환자는 24도에도 덥다고 메리야스에 바지는 걷어서 입습니다.
그외에 다른 네 환자는 에어컨 틀면 추워합니다.
저도 너무 추워서 가서 온도 확인하면 24,25도.
심지어는 지난 주말 밤 9시까지 에어컨을 가동했더군요..간호사실에 얘기해서 보호자가 에어컨 가동요청하면 환자동의부터 얻고 가동해달라했습니다.
그리고 그 보호자분께는 사정이 이러저러해서 에어컨 약하게 틀어달라했다. 다른분들도추워하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낮에 보호자가 와서 에어컨 틀어달랬는데 당연히 세게는 안나오죠.
그랬더니 다들 들리게끔 혼자서 이 거지같은 병원, 이 거지같은 병실. 하나도 안시원다고 큰소리로 구시렁대더군요.
그때 에어컨 온도가 27도였고 맞바람 치고있는데 본인은 활동하다 와서 덥다고 창문닫고 에어컨 가동 요청한거죠.
정말 불편했지만 그냥 넘겼는데요.
오후내내 에어컨 가동했는지 남친이 춥다고 꺼달라고 했는데 재활마치고 가보니 다시 24도랍니다.(남친도 열많고 땀많은 체질입니다. 그런데 수술 후찬바람 맞으면 두통 때문에 힘들어해요.)
저 바로 간호사실에 전화해서 24도는 일반인도 추워하는 온도 아니냐. 하물며 뇌수술 환자들에겐 찬바람이 얼마나 안좋은데 그렇게 낮게 틀어주시냐. 제가 몇 번이나 부탁말씀 드렸다.
했더니 안그래도 지금 28도로 낮췄다네요..
그동안은 저희만 생각할 수 없기에 그래도 더워하시는 분이 계셔서 에어컨 가동해도 옷 껴입고 모자쓰고 이불 뒤집어쓰라고 했었는데 이건 아니더라구요.
충분히 맞바람 들이치는 구조인데 다른분도 담요덮고 계세요.
오늘 가서 간호사실에 다시 한번 얘기했습니다.
선생님들도 중간에서 힘드시겠지만 환자우선으로 얘기해주시라구요..
그리고 외래 다녀오는데 병실은 또 춥고 어떤분은 또 이불 뒤집어쓰고 계시고..선풍기까지 돌아가고..
저희가 오니까 간병인이 추우면 가서 끄라고 하네요.
그래도ㅈ30분은 있어보자 해서 저도 춥길래
가서 온도 확인해보니 다른 병실은 28도인데 저희 병실은 27도. 일반 사무실이면 약간 덥다 하겠지만 시스템에어컨이라서 춥습니다.
간호사실에서도 뇌환자들에게 안좋으니 온도 올려서 틀겠다고 얘길해주셨는데 더위타는 두 보호자가 창가자리라서 바늘방석이네요..
정작 환자들은 괜찮아 하는데..ㅠ 병실이 환자가 아니라 보호자가 우선인듯 주객전도된 느낌입니다.
앞으로 더 더워질텐데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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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풀잎
안그래도 오늘 가서 창가쪽에 계신분들에게 자리바꿔 줄 수있는지 물어보니 그건 또 싫다네요. 그냥 추우면 에어컨 끄라고..그래서 원무과가서 에어컨 가동안하는 병실있는지 요청하고 왔는데...
추우면 가서 에어컨 끄라고 하는데 사실 매번 그러기도 좀 그렇고..참 어렵네요.. -
커피우유
더운 사람이 개인 선풍기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찌 환자위주가 아닌 보호자위주일 수 있는지.
처음 온 간병인이 오자마자 주문한게 선풍기였어요.
키작은걸로 침대밑에 놓고 돌렸어요. 물론 저희 엄마가 바람 직접 안쐬게 했구요. 아마 간병인 둔 분들은 선풍기 준비 꽤 해주실 듯 하니 ...상황 설명하고 그런 방법이 있노라 간호사실에 부탁해서 말하게 해 보셔요. 직접 부딪히지마시구요. 마음도 힘든데 이런 트러블까지.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 ㅠ -
햇님
날개쪽은 막아놨는데 문제는 에어컨 에서 바람나오는 범위 자체도 넓고 기온이 내려가면 통증을 심하게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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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문드
시스템 에어컨이라 했는데, 천장에서 남친 침대랑 가까운 쪽을 종이로 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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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적
네..뇌쪽이건 어느쪽이건 환자에겐 차가운것, 뜨거운것은 금물인데 여기 간호사들은 친절만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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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플
저히 병원은 보호자가 덥다고 에어컨 틀어달라고 해도 침대누워만 있는환자는 춥다고 더우면 휴계실가서 에어컨 쐬고 들어오라는대 ~간호사가 처음 그얘기 할때 기분 나빴는대 생각해보니 맞는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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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길
더워도 추워도 걱정이네요..
문제는 아직 머리뼈가 없고 출혈부위가 두통이 생기는 부위라서 바람에 더 예민해요..ㅠ
여긴 늦은밤이고 아침이고 덥다고 틀어달라고하면 가동하는 서비스에요..ㅠ -
아메
전 그반대..그렇다고 튼건아니고요.그땐 중앙이 아니라 병실에 조절하는게 있었는데.그 할머니?는 한여름에도 춥다고그러면서 속옷만입고 에어컨을 안틀고..그랬는데 그 간병인도 그랬다는..저야 그정도더위나 습도는 적응?을해서 괜찮았지만.더위를 타는 엄마는 고생했죠.여기는 중앙이라 어떨지..여긴 지금 오전9시~오후5시까지틀어줘요.저는 참기도했지만,휠체어타고나갔어요.에어컨이 틀어져있는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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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저흰7인실인데 덥다고 아우성하는 환자는 없어요.
이제 곧 장마기간인데 큰일이네요.. -
미영
딱 저희엄마가 계신 병실 모습이네요!!5인실에 환자4명 간병인 1명 생활하는데 환자 3명은 추워하고 1명은 더워합니다!!근데 그 환자는 아무말없는데 보호자가 매일 덥다고 난리~~앞으로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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