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한 2년 웃음 없는 날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오던 설레임이나 상쾌한 기분을 잊고 살았습니다.
사실 잊고 산게 아니고 나에게 있던 불안과 염려, 두려움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야겠어요
어릴적부터 건강염려증이 있긴 했지만 한동안 잊고 살다가 최근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을 하면서 심해져 작년 10월쯤 쌓였던 것이 터져 감당하기 힘들만큼되었습니다.
약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있기는 했지만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가슴에 심한 부담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두근거림, 곧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이상한 증상들(현실같지 않은 느낌, 붕뜬느낌, 머리가 아프고...등등)을 겪으면서 몸으로 드러난것 같아요
병원가서 이곳 저곳 안해본 검사 가 없을 정도랍니다...
의학적 지식이 많이 없었는데 요즘은 비슷한 증상에 대한 기사나 뉴스가 나오면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한달전에는 두근거림이 심리적인게 아니고 심장박동과 상관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아마도 심리적인 것이 영향을 주어 심장 박동에 불규칙을 가져오게 하여 두근거림과
표현하기 불쾌한 그 느낌(?)을 가져오는 것 같아요...
부정맥이란 것을 처음 알았거든요... 그래서 심전도검사 엑스레이검사 운동부하검사 24시간심전도 등
다 해봤는데 이상소견이 없데요... 그런데 달라지는 것이 없어요 또 생각에 잡힐때면 이유없이 심장이
빨라지고 두근거려요 이 느낌 정말 싫은데... 정말 힘든것은 이러다가 심장이 멈추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면
정말 많이 힘들어집니다. 호흡은 하는데 답답하고 가슴에 미세한 통증이 있는 것 같고...
혼자 사는데 잠들 시간이 오면 너무 두렵습니다... 자다가 심장이 멈추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저 공황장애 맞죠?
내가 확실히 공황장애인가 보구나 확신하게 된것이 언젠가 이렇게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부진 각오로
죽으면 죽지 하는 생각을 했더니 증상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거에요 그래서 공황장애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물론
다시 또 약해지면서 상황은 똑같아졌지만요
나와같은 문제로 힘겨워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솔직히 위로가 되네요...
요즘 혈압약 먹고 있어요 ... 공황장애가 혈압에 영향을 줘서 혈압이 놓아진건지...원래 그런건지 모르지만
의사가 혈압은 낮추는게 옳다는 말에 먹게 되었어요... 내 나이 50도 아니고 60도 아니고 이제 서른 중반도 채
안됐는데 ... 또 이런 생각을 하면 숨이 막혀 오네요...
회복되고 싶어요... 많이 배우고 책도 구입해서 보고 해볼께요...
반드시 좋은날 올것을 믿습니다...
너무 긴 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내 얘기를 하고 나와 같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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