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는 병원에서 밀었습니다.
거기는 가끔 이발하시는 분이 다니셨어요.
아마 암치료 병동이라 그랬나봐요..

우리엄마 너무 비싼거 한거 아닌가 모르겟네요...75만원에 맞춤가발 했는데
항암치료가발이라 안쪽에 안아프고 좋은거 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너무 비싼거 아닌가 싶네요ㅎ

첫 항암하던날 미용실에서 밀고 집으로 왓어요..2주 지나니까 그사이 머리가 나서 우수수 떨어지는데
장난 아니더라구요..미리 미는게 나을듯..가발은 나도 7만원짜리 싸구려 삿는데 쓸만하더라구요

그냥 바리깡 사서 밀었어요. 첨엔 거울보고 혼자 밀려고 했는데 남편이 볼거 다 봤다고 밀어준다고(왠일?). 2차 맞고 오니까 포기?하더라구요. 안방에서 둘이 일부러 씩씩한척 하면서 예쁘게 밀어라, 여기가 중요하다,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밀었어요. 슬퍼. 우린 나이가 많아 한 30년 가까이 (연애기간포함) 지지고 볶은 사이라? 이럴땐 그래도 도움이 되네요. 이제 곧 은퇴할 나이니 뭐 그리 가리겠어요. 장단점이 있네요. 유투브 동영상 보니까 혼자서들 바

치료가 다끝나면 머리도 나고 컷트머리 길이정도 길러지면
안쓸거같아서 전 싼거 샀어요
싼거지만 티별로안나요 겨울엔 가발만쓰면 머리 시려요
모자랑같이쓰면 감쪽 같아용
근데 진짜 머리 빨리길었음 좋겠어용 ㅠ
가발도 모자도 답답해용 ㅠ
항암끝난지 2달 되니 솜털 머리가 보송보송 나오고
빠졌던 눈썹도 나네용 조금나면 싹 밀고 다시 길러야
이쁘게 잘난다는데.. 어서 길었음 좋겠네용
머리는 2주되면 빠져용 미용실은 너무 그러면
큰병원 내 미용실 가시면 항암 하시

저는 스칼렛에서 43만원주고 구입했구요. 사서 미용실 가서 전체적으로 다시 커트를하시면 좋아요. 다들 가발인거 몰라요.

가발 좀체로 맘에 안들어요
다른 사람은 괜찬타고 하는데도 내눈에는 너무가발스러워서
다른분들도 그렇타고 그러더라구요
비싼 하이모 멎춤하신분들도 만족하시는분 없던데
전 하이모에서 인모인조모 섞인걸로 50만원 구입했어요
제 원래의 헤어스타일이랑 제일 비슷해서 ...
남들은 괜찮타는데 전 사람들이 내 머리만 보는거 같아서 지금도 신경쓰여요

아하 그러시구나.... 저보다 두살더 많으시네요가까우면 자주좀 뵈요 전 설이거든요 그리고 감사해요

전 이제2차맞고 1월6일3차들어갑니다... 주사맞고 2주되면 뭉터기씩 머리가 빠집니다..
저도 차마 용기를 못내 버티고 있다가 그즈음... 울동네아닌 시댁근처에 가서 몇번의 시도끝에 손님 아무도 없는 미용실 들어가 밀었습니다...
전 괜찮았는데... 미용실주인이 울컥울컥 하셨어요...^^ 치료중이라 밀어달라고... 상처안나게 조심해주십사.. 말했거든요... 다행히 생전초면의 미용실주인이 완치할수 있도록 기도해주신다.. 잘 이겨내라.. 하셨어요...
2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