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어머니께서 지난 12월 3일 찬물로 세수 후 속이 갑갑함을 느끼시고 바늘로 손을 따신후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뇌동맥류 지주막하출혈 이었습니다...
수술 후 12월 4일 바로 의식을 회복하시고 12월 5일 일반병실로 옮기셨어요...
어떤 의학적 지식도 없었던지라...
인터넷으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며 앞으로 오게 될 후유증에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평소 변비가 심하셔서 변보다가 재출혈의 위험이 있다는 소리에 변비약을 처방받아 드시고 화장실을 들락 거리시느라 엄청 고생하셨답니다...
그냥 기저귀에 하자해도 평소 깔끔한 성격의 어머니는 그게 용납이 안되시는지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게다가 밥도 잘 드시지를 않아 저희는 그냥 변이 안 나오는줄로만 알았죠...
근데 수술 12일째인 12월 15일 너무오래 변을 안보면 안된다기에 좌약을 넣고 기다리다가 저녁에 화장실을 가신다고 걸어가시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셨어요...
곧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씨티촬영 결과 혈관연축에 의한 혈관병련으로 오는 경기같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네요...
곧 다음날 의식을 회복하셨지만...뱃속에 변이 너무 많아서 관장하고 하느라 12월 18일까지 중환자실에 있었답니다...
그땐 금식에 콧줄을 끼고 계셨고...가래에 많이 끓어 계속 썩션으로 가래를 뽑아주고 있었네요...
18일 오후 일반병실로 다시 오셨고...20일에 콧줄도 뽑으시고 조금씩 식사도 하셨는데...21일부터 의식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하셨어요...수술후 정확도는 좀 떨어지지만...거의 모든것을 다 기억하시고 말씀도 신체마비같은것도 없었답니다...그런데 22일부터는 아예 대답도 못하시고 걸음도 못걸으시고 그래서...아무래도 수두증인것 같아 씨티를 다시 찍었는데...물이 많이 고였다고 상태를 먼저 본다면 척추를 통해 허리에 관을 연결해 물을 빼고 있답니다...
그걸뽑아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말도 많이 하시고 표정도 좋아지시고 움직임도 좋아지시기는 하는데...정확도가 너무 떨어지시네요...그간 의식이 있으실때는 힘이 없어서 그렇지 정확도가 떨어지진 않았는데...지금은 또록또록 말씀하시면서 자꾸 딴소리를 하시니 그게 더 겁이 난답니다...척수액 뽑는걸 이틀삼일 정도 해보고 경과가 좋으면 션트수술을 한다는데...이상태가 계속 지속 되는것인지...궁금합니다...마치 치매에 걸린것 처럼 자꾸만 딴소리를 하시는데 뇌가 손상된 것일까요? 션트 수술도 결국엔 뇌에 차는 물을 빼는 수술인데...지금 상태가 계속 지속될까요? 아님 수술후 괜찮아지는건가요? 정말 답답합니다...많은 경험담이나 전문적인 지식들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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