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엄마는 숨골 뇌경색이시고.. 기저동맥도 막혀있고.. 한군데는 아주 희미하게 뚫렸어요..
기관절개, 콧줄, 소변줄 모두 하시고.. 자발호흡도 잘 안되고.. 사지마비이시고.. 뭐 이런 상태입니다.
대변도 계속 보고 계세요. 괄약근 풀려있는듯.. 써놓고 보니.. 뭐하나 제대로 되어 있는게 없네요.

그러다가 중환자실에서 욕창 때문에 지난주 월요일에 부리나케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중환자실 보다는 일반병실 내려와서... 비슷한 상태지만 아주 조금조금 긍정의 신호를 발견하려고 노력합니다.
눈은 자주 뜨고 있으시네요... 뭐.. 자주 울기도 하시고.. 오른쪽 안구 떨림은 그나마 덜 떨리는 것 같고..
눈은 좌우로는 안되고.. 위아래로 해보라고 하면 그건 하세요.
좌우로 움직임은 해보라면 안되는데.. 소리가 난다거나 할때는 그 방향으로 움직일때 있고요..

오늘은 침 삼켜 보라고 하니 어렵게 꿀.떡. 하는 시늉 하셨어요.
아직도 엄마 나 누군지 알아? 알면 눈깜박여봐봐 ...라는 말은 못했습니다.
못알아볼 것 같아서요.

제 생각은.. 이거 해보세요.. 저거 해보세요... 이런말은 알아듣는데...
내가 누구인지.. 상대방이 누구인지.. 이런 인지는 안되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간병하시는 분이 뒤집을라치면 일반병실 내려왔을때는 손하나 꿈쩍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손이 어깨까지 올라왔다네요.
뭔가 불안하다치면 그때만 순간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좋은 신호겠죠...............? ... 무의식 반응이라 별의미 없나요...?
침삼켜바바... 할때 삼키는 건요.....?....이것 좋은 신호로 보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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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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