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어제 글쓰다가 컴터 다운 되어버렸어요. 흑흑~~

공황장애진단을 처음받은건 2007년쯤이었던거 같아요.
tv보다가 갑자기 심장이 들썩들썩하면서 어찌나 크게 요동을 치던지,
그러면서 온몸에 오한이 들면서 덜덜덜 떨리고 어지러워지는 증세가 나타나 정말로 이게 뭔가하고 놀랐어요.
내과방문해서 이것저것 문진하더니 일종의 부정맥이라고 현재는 아무이상이 없다며,
계속 불편하면 가보라며 정신과를 권유해 주시더라구요.
그렇게 방문한 그 병원에서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네요.
처음 일주일은 약받아와서 겁이 나서 먹지도 못했어요.
그러다 증세가 자주 반복되고
나중에는 숨쉬는것도 힘들어지고 하여, 다시 병원을 찾았죠.
6개월 정도 약 먹다가 괜찮아 지는듯하여 약을 조금씩 줄이다가 임의로 그냥 끊어버렸고,
한 1년정도 괜찮다가 재발하여 다시 병원을 찾아 거의 1년가까이 약을 먹었습니다.
증상이 많이 좋아지긴했지만, 약에 대한 거부감이랄까?
암튼 너무 오래 먹는거같아 조금씩 줄여나가다가 결국엔 또 임의로 약을 끊어버렸습니다.
그게 작년 1월쯤이었던것같네요.
처음 공황을 경험했을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좋아진것같아요.
하지만..
문제는 좋아졌다는 표현보다, 처음 공황의 증세와 많이 달라졌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같아요.
처음처럼 그렇게 오한이 들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혈액순환이 안되 막~~어지럼을 느끼고
그런 긴박함은 없는데,
머리가 항상 흐리멍텅~~~ 멍~하고
체력이 쉽게 떨어지며, 목,어깨통증이 너무 심하고, 요즘엔 어질어질하면서 순간적으로 아득~~~해지는 느낌?
순간적으로 의식이 끊어졌다 다시 연결되는 그런느낌이 한번씩 들어요.

여기서 잠깐!!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난 후일껍니다.
목,어깨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정형외과를 갔더니, 일자목이라고 디스크로 갈 수 있다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물리치료도 수없이 다녀봤지만, 결국엔 작년 11월에 목디스크 수술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목이 땡기고 어깨도 땡기고 뒷통수까지 뻗치면서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고민고민끝에 결국엔 수술을 하게 됬는데, 수술후 한달정도는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조기를 빼고 난 후부터 또 시작되는 통증때문에 그제서야 그통증이 목디스크때문만은 아니었다는걸 알게된거죠.
목디스크수술을 후회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황장애에 대해서 진작에 공부를 더 했더라면,
굳이 그렇게 수술까지 안해도 되는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암튼 그렇게 목디스크로 고생하면서 한번은 정형외과에서 진통제를 받아 복용을 하던중
정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어지러움때문에 신경과를 방문해 머리mri까지 찍게 된적이 있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진통제의 부작용 같다고~그게 작년 10월달이었어요.
검사하고 뭐 이제 겨우 4개월 정도 지났으니까, 제가봐서는 정말로 머리에 이상이 있을것 같지는 않은데,
현재의 제 증상이 참 그렇습니다.
설겆이를 하다가도 저녁준비를 하다가도 그만 한쪽으로 쓰러져버릴것만같고.
내가 쓰러지면 우리 아들들이 아빠한테 전화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고 또 쓸데 없는 걱정을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오전엔 괜찮은데,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지구요~
그리고 지금처럼 이렇게 주위가 조용해지면, 왼쪽 귀 뒤쪽으로 맥박소리가 들려요. 들린다고해야되나 느껴진다고해야되나
운동할때도 마찬가지, 흔히들 운동을 하게되면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저는 귀뒤쪽 관자놀이부분이라고해야하나?
그쪽으로 맥박이 뛰는게 느껴져요, 이런환수다님들도 계실까요?
어떨때는 그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당장이라도 터질것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이런 모든 증상이 나타날때마다 약을 다시 먹어야하나고민을 하게됩니다.
그러면서 또 책한번 더 들여다 보고, 오늘은 작은 노트도 하나 사서 기록지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도 신랑도 이젠 점점더 무뎌지고 지쳐가고 있습니다.
아프다는 말도 이젠 더이상 미안해서 하고싶지가 않네요.휴~~~~
나 스스로 이겨내야하는 과제인건 확실한데,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요.^^
주저리주저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에게도 용기를 주세요 ^^ 잘 이겨낼 수 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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